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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릉 2km밖 주상복합에 “층수 낮춰라”…무한대 유산영향평가 논란

    2025-12-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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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분양
  • HDC현대산업개발, 울산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19일 견본주택 개관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9일 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일원에 선보이는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가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는 울산 중구 반구동 554-5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전용 84㎡ 아파트 총 70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일정은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같은 달 30일 1순위, 31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7일이며,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는 바로 인근에 태화강과 동천강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개의 강변을 모두 조망(일부 세대)할 수 있는 ‘더블 리버뷰 프리미엄’ 수혜가 기대된다. 교통개발 호재를 바탕으로 우수한 교통 환경도 갖췄다. 바로 인근에 강북로가 자리해 편리한 차량 이동이 가능하며, KTX가 정차하는 동해선 태화강역도 인접하다. 이와 함께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제2명촌교(가칭, 2029년 준공 예정)가 추진 중이다. 울산시는 제2명촌교가 개통하면 교통량이 최대 30% 분산돼 교통 혼잡 완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울산 트램 1호선(2029년 개통 예정)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 기본계획을 승인받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직주근접과 풍부한 주택 수요도 기대된다.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가 위치한 울산 중구는 효문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등 대기업과 효문공업단지, 울산석유화학단지, 울산용연공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와 주요 행정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에 자리한 미포국가산업단지에 SK텔레콤과 AWS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계획이 발표되면서 직주근접과 풍부한 주택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 관망세 계속되는 서울 집값... 강남·서초 전셋값은 올라

    12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0.18% 유지전셋값은 상승... 서초 0.58% 올라 지방 아파트값 6주째 상승 이어져울산 아파트값 전주보다 0.20%↑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수도권 시장 관망세가 2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주(12월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8% 올랐다. 상승 폭은 12월 첫째주 0.17%에서 둘째주 0.18%로 확대된 뒤, 계속 유지되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산구(0.31%)가 이촌·한남동 위주로 집값이 오르며 직전 주 대비 오름폭을 0.03%포인트 키웠지만, 강남(0.23%→0.19%), 송파(0.34%→0.28%)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초(0.23%→0.24%)는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성동(0.27%→0.31%)은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광진(0.18%→0.24%)은 광장·자양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0.19%→0.18%), 강동(0.23%→0.22%)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고, 동작(0.32%→0.33%)은 상승폭이 소폭 올랐다. 외곽지역에 속하는 중랑구(0.03%), 강북구(0.03%), 도봉구(0.03%), 노원구(0.06%), 금천구(0.01%) 등은 낮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 관망 분위기 속에서,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및 대단지·신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16%로 전주 대비 0.01% 올랐다. 특히 강남(0.10%→0.20%), 서초(0.49%→0.58%), 용산(0.09%→0.17%), 성동(0.10%→0.14%)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물부족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 꾸준히 발생하며 서울 전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분당(0.43%)이 서현·분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전주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과천(0.45%→0.38%), 안양 동안(0.42%→0.37%), 광명(0.38%→0.36%), 용인 수지(0.44%→0.43%) 등 선호지역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규제를 피해 간 지역에서 일부 나타나던 풍선효과는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동탄을 낀 화성시(0.10%→0.14%)는 상승폭이 소폭 늘었지만 구리시(0.09%)는 직전 주 대비 오름폭이 0.06%포인트 줄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를 상승하면서 6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울산광역시(0.15%→0.20%)의 상승세가 거세다. 울산 남구(0.21%→0.29%)는 옥·신정동 구축 위주로, 동구(0.10%→0.24%)는 전하·서부동 위주로, 북구(0.21%→0.24%)는 명촌·산하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관련기사

  •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이달 19일 견본주택 개관

    용인 행정타운 ∙ 반도체 클러스터 직주근접이달 29일 특별공급, 30일 1순위 청약 옛 용인세브란스병원 일대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의 견본주택이 이달 19일 첫선을 보인다.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811 일대 (신대지구 A1블록) 에 지하 3층~지상 29층 , 6개동, 총 784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옛 용인세브란스 병원 일대를 정비한 도시개발사업지에 조성된다. 주변에 도시기반시설이 단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인근 역북 ·역삼지구(예정)와 함께 용인의 새로운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출퇴근을 위한 대중교통 여건이 좋다. 에버라인 명지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수인분당선 기흥역 환승을 통해 강남 ∙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경강선 연장 (추진중) 등으로 향후 광역철도망 수혜도 기대된다. 도로도 잘 갖춰져있다. 인근 서용인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 접근이 수월하다. 최근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동용인IC가 오는 2029년 개설되면 세종포천고속도로를 더욱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잇는 국도 45·57호선 확장(추진중)과, 동탄신도시를 잇는 국지도 84호선 개설(예정)등 교통환경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처인구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트의 수혜도 기대된다.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는 삼성전자가 조성하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와 차량으로 10분대,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와는 3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제2용인테크노밸리’와 ‘용인국제물류4.0유통단지’ 등도 가깝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서룡초가 있다. 용신중과 용인고가 가깝다. 역북동 학원가와 용인중앙도서관도 인접해 있다. 단지 앞으로 금학천이 흐른다. 단지 바로 옆 신대문화공원을 비롯해 금학천 산책로·번암공원 등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용인시청과 용인세무서, 용인우체국, 용인교육지원청, 용인동부경찰서,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등이 모여있는 용인 행정타운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이마트와 더와이스퀘어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HM그룹 관계자는 “역세권과 학세권 입지는 물론,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호재까지 갖춘 단지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며 “비규제지역의 장점까지 더해져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56-4 에 마련된다. 분양 일정은 이달 29일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31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7일이다. 정당계약은 같은달 19일~2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관련기사

  • 서울아파트값 '숨 고르기'… 전세는 더 뛰어

    이번주 강남·송파 상승폭 둔화용산·성동 일부는 선별적 강세전셋값은 매물 부족에 0.16%↑학군·역세권 지역 매물 품귀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이후 수도권 시장 관망세가 2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주(12월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8% 올랐다. 상승폭은 12월 첫째주 0.17%에서 둘째주 0.18%로 확대된 뒤 계속 유지되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산구(0.31%)가 이촌·한남동 위주로 집값이 오르며 직전 주 대비 오름폭을 0.03%포인트 키웠지만, 강남구(0.23%→0.19%), 송파구(0.34%→0.28%)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초구(0.23%→0.24%)는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성동구(0.27%→0.31%)는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광진구(0.18%→0.24%)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19%→0.18%), 강동구(0.23%→0.22%)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고, 동작구(0.32%→0.33%)는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외곽 지역에 속하는 중랑구(0.03%), 강북구(0.03%), 도봉구(0.03%), 노원구(0.06%), 금천구(0.01%) 등은 낮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 관망 분위기 속에서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및 대단지·신축 등 선호 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16%로 전주 대비 0.01% 올랐다. 특히 강남구(0.10%→0.20%), 서초구(0.49%→0.58%), 용산구(0.09%→0.17%), 성동구(0.10%→0.14%)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매물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0.43%)가 서현·분당동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전주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과천시(0.45%→0.38%), 안양시 동안구(0.42%→0.37%), 광명시(0.38%→0.36%), 용인시 수지구(0.44%→0.43%) 등 선호 지역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규제를 피해간 지역에서 일부 나타나던 풍선효과는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동탄을 낀 화성시(0.10%→0.14%)는 상승폭이 소폭 늘었지만 구리시(0.09%)는 직전 주 대비 오름폭이 0.06%포인트 줄었다.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 “수도권 쏠림 지속·집값 상승 전망…똘똘한 한 채 수요 이어질 것” [2026 부동산시장 전망]

    정부의 초강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한편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는 심화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집값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전문 연구기관이 내놓은 내년도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전망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시중의 유동자금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맞물리며 서울 집중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급 물량 감소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집값 상승 전망의 근거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국 기준 올해 27만8000가구에서 내년에는 21만가구로 24.4% 감소한다. 특히 서울은 올해 4만2684가구에서 내년에는 2만9088가구로 32% 가까이 줄어든다. 정부가 추가 공급대책을 예고했지만 실제 주택 입주가 이뤄지기까지 장시간이 걸리는 만큼 매수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정부의 10·15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매물이 감소하고 매수세도 위축되면서 내년도 매매 거래는 부진할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규제지역 확대 등 수요 억제 정책으로 내년 아파트 시장 거래량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하고 주택 공급이 많지 않아 ‘상급지 갈아타기’ 같은 수도권 선호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분양시장에 대해서는 “공사비 상승과 그에 따른 분양가 인상, 신축 선호 현상 등을 고려하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 선호는 내년에도 꾸준할 것”이라면서도 “5만호 이상 미분양이 쌓여있는 지방은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 시장 움직임이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똘똘한 한 채’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위원은 “10·15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세가 도입되면서 현재의 흐름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내년 이후 고가 1주택자에 유리한 양도세 체계가 개편되면 압축 투자 선호 현상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 초양극화를 우려했다. 김 위원은 “내년 부동산 시장은 경기 침체와 정책 완화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보합 속 초양극화가 구조화되는 국면을 보일 것”이라며 “서울 핵심 입지와 신축·대체 불가능 자산은 수요의 방어력과 가격 탄력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외곽·비선호·공급 부담 지역은 거래 감소와 가격 조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이러니 집 사러 상경하지”…서울 아파트 상승률 5대 광역시 24배

    올해 서울 아파트 12% 오를 동안5대 광역시 0.5% 상승 그쳐기타 지방은 0.12% 하락 2026년 주택시장이 대출 규제 강화, 매물 잠김, 신축 공급 감소가 겹치는 ‘3중 절벽’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다. 1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시장은 ‘서울 강세-지방 정체’로 요약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말 대비 5.75% 상승해 2019년(4.17%)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1~12월(12월 12일 기준) 누적 12.17% 올라 연간 10%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경기·인천(2.05%), 5대 광역시(0.50%), 기타 지방(-0.12%)은 사실상 보합 또는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외에 세종(3.69%), 울산(3.00%), 경기(2.52%), 전북(1.26%), 부산(1.10%), 대구(0.36%) 등 7개 시·도가 상승했고 나머지 10개 지역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뚜렷한 상승 지역은 서울과 세종 정도였다. 서울 거래는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재지정 이슈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였다. 2월 토허제 해제 전까지는 거래와 가격이 완만했지만 3월엔 거래량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고, 6월엔 월간 거래량이 1만건을 넘기며 가격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6.27 대책 발표 뒤 상승폭 둔화 조짐이 나타났고, 9.7 대책 이후 10월 상승폭은 1.61%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10.15 대책으로 서울 25개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토허제로 지정되면서 11월 거래량이 급감하고 상승폭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임대차 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전세가격은 최근 상승 추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월간 0.5% 이하의 변동률 범위에서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배경으로는 2024년 전세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와 매매거래 증가에 따른 전세 수요 이탈이 지목됐다. 여기에 정부의 전세대출 규제로 전세 부담이 커진 수요가 월세로 급격히 이탈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졌다. 2026년 시장 변수는 공급량내년 최대 핵심 변수로는 공급 감소가 지목됐다. 2026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1만가구로 2025년 28만가구 대비 약 25% 감소한다. 이에 수도권은 통상 연 15만~20만가구 수준이 입주했지만 2026년엔 11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시도별로는 서울 입주가 2025년 4만2611가구에서 2026년 2만9161가구로 줄고, 인천(2만93가구→1만5161가구), 경남(2만2724가구→7682가구), 경북(1만1305가구→5286가구) 등도 감소 폭이 크다. 세종은 2026년 입주 예정 물량이 ‘0’으로 제시됐다. 대출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도 변수로 꼽혔다.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으로 신규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주택 소유자가 매도를 통해 다른 집으로 이동하기가 까다로워졌고, 신축 입주 감소와 구축 매물 잠김이 겹치면 거래 회전율이 떨어져 전월세 임대차 시장도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분석됐다. 보고서는 공사비 증가 여파로 분양가와 물가를 반영하는 실물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6억원 한도 규제와 LTV 40% 규제가 더해지면서 분양시장도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를 동원할 수 있는 수요층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동결 또는 인하 전망이 우세한 반면, 대출을 중심으로 한 규제는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청약 조건은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면서 “현재 수요층은 당겨진 미래 수요층과도 경쟁하며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둘러싼 선점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 삼성생명 ‘강남 노른자땅’에 38층 빌딩 올린다…공공기여만 3600억원

    삼성동 한국감정원 땅에 38층 복합공간인근 잠실 MICE·GBC와 시너지 기대공공기여는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 투입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용지가 높이 38층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18일 강남구 옛 감정원 용지가 높이 38층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한강과 인근 탄천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로와 MICE 지원시설·프라임급 오피스·문화 공간 등을 기반으로 인근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될 국제교류복합지구(잠실 MICE) 기능을 지원하는 주축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강남구 삼성동 171-2에 위치한 해당 용지는 2013년 한국감정원이 대구로 이전하면서 삼성생명이 매입한 곳이다. 현재 건물은 현대오토에버가 임차해 삼성사옥으로 이용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하 7층~지상 8층, 총면적 12만6536㎡ 규모의 세계적 MICE·업무·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기업 형태에 따라 1653㎡(약 500평) 이상 오피스를 가변형으로 활용할 수 있고 비즈니스 라운지, 다목적 업무 공간 등을 조성해 입주 기업을 지원한다. 특히 이곳에는 북쪽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용지와 옛 서울의료원 용지와 연결돼 탄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산책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약 700㎡ 규모의 특화전시시설과 공중보행로가 이어진 ‘도시고원’을 만들어 잠실 MICE와 연결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지 북쪽에 건설될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GBC와 연계 개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코엑스에서 탄천, 잠실종합운동장, 한강까지 연결되는 보행축의 주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공공보행통로가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니기 좋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는 이 땅의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른 공공기여분 3630억원은 잠실 MICE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우선 투입 원칙에 따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투입된다. 공공기여분은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9일부터 내년 2일까지 삼성생명과 사전협상을 통해 합의한 이 용지에 대한 주민제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열람공고한다. 현재 이 용지의 건물을 이용하고 있는 현대오토에버의 임대 계약 기간은 내년 말 까지다. 삼성생명은 앞으로 건축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옛 한국감정원 용지 개발은 업무시설 조성을 넘어 서울의 국제업무·MICE 지원 여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MICE 도시 선두주자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이번 사업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종묘 간 국힘 "어디까지 보호할지 기준도 없어"

    전날 발표한 유산법 시행령에野 "정부가 되레 갈등 조장명확한 규제 범위도 없어"유산청 "실질적 평가 위한 것" 국민의힘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종묘를 찾아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법 시행령이 과도한 행정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문체위 국회의원들과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문헌 종로구청장과 김길성 중구청장 등은 18일 오전 종묘를 찾아 국가유산청이 입법예고한 세계유산법 시행령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문체위 간사인 박정하 의원은 이날 입장 발표에서 "중립적 조정자로서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정부가 오히려 갈등의 한 축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특정한 방향과 결론을 정해놓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제도와 권한을 남용하며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쟁점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묘 앞에서 입장 발표를 한 이후 세운상가 옥상에서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국가유산청에 대한 자치단체장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병민 부시장은 "행정은 예측이 가능해야 하는데 갑자기 시행령으로 모든 걸 제한할 수 있게 되면 혼란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국가유산청은 본인들이 500m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한발 빼고 있지만 입법예고된 시행령에는 어디까지 규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지난 17일 해명 자료를 통해 "거리 기준을 두지 않은 것은 개별 유산의 실질적 영향 판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행령에 담긴 내용이 세계유산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해 실질적 영향을 평가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매일경제에서 "각각의 세계유산 특성에 맞게 개별 판단하는 것이라면 예측 가능성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세계유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명시돼 있어 오히려 예측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창호 기자] 관련기사

  • 남산 품은 신당9구역, 514가구 숲세권 단지로

    규제 완화로 20년 만에 재개발 남산과 가깝게 위치한 신당9구역 재개발이 서울시의 규제 완화로 20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진행한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신당9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 처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신당9구역은 남산을 가깝게 마주한 '숲세권'이면서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역세권으로 입지가 양호하다. 그러나 남산 고도지구 높이 규제와 지형적 제한으로 2005년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8년 조합 설립까지 완료했지만 사업이 지연돼왔다. 서울시의 규제 개선을 반영해 사업성을 확보한 정비계획이 이번에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신당9구역 재개발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남산 고도지구 내 높이 규제를 기존 28m 이하에서 45m 이하로 완화하며 층수를 7층에서 15층으로 높였다. 또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용적률을 161%에서 250%로 확대했다. 신당9구역은 최고 층수 15층, 총 514가구(공공주택 83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인근 남산 성곽길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주변 지역과 단지 내외의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저 차가 큰 지형을 극복한 단지 배치로 남산과 역세권 도심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특히 서측 주거지에서 동쪽 다산로변까지 연결하기 위해 공공보행통로도 설치된다. [한창호 기자] 관련기사

  • 넷마블 ‘지타워’ 매각, 지베스코 우협 선정 유력

    7000억원대 매각가격 예상 [본 기사는 12월 18일(16:22)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자회사 지베스코운용이 넷마블 서울 구로동 사옥 ‘지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내 최종 우협 선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베스코는 다음주께 최종 우협 선정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다. 매각 가격은 3.3㎡ 당 1000만원 후반대로 약 7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기존 상암 사옥에서 2012년 구로디지털단지로 본사를 옮겼다. 이후 모바일 게임들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2019년 1조 7400억원을 투자해 웅진으로부터 코웨이를 인수했다. 2021년 지타워 완공 이후 넷마블은 해당 건물을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타워는 서울 구로동 옛 정수장 부지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17만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현재 코웨이, 넷마블에프엔씨 등이 입주해있다. 지베스코는 GS건설의 100% 자회사로, 2020년 GS건설이 코고자산운용 지분을 인수해 설립했다. 관련기사

  • “올해 국내 호텔 거래 규모 1조8000억원... 3·4성급 위주”

    과거와 달리 올해 호텔 시장에선 3·4성급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알스퀘어가 발간한 ‘2025 호텔 시장 리포트: 서울, K-웨이브 타고 럭셔리 호텔 허브로’에 따르면 서울·부산·제주 지역의 호텔 거래금액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450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거래가 집중됐다. 올해는 3·4성급 호텔 위주로 거래가 많았던 점이 눈에 띈다. 과거5성급 호텔 거래가 시장 전체를 주도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신라스테이 마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등 구로·마포·홍대·서울역 일대를 중심으로 200억원대 소규모 딜부터 4000억원대 대형 딜까지 다양한 규모의 3·4성급 호텔 거래가 이뤄졌다. 매입 주체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호텔을 직접 운영하려는 기업과 투자 목적의 자산운용사가 함께 시장에 참여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자산운용사가 매입을 주도했다. 특히 싱가포르투자청(GIC), 골드만삭스, 인베스코 같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호텔 자산에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호텔을 운영해 수익을 내면서, 중장기적으로 가치가 오르면 매각해 차익을 얻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방문객 수요 확대가 호텔 시장 구조 변화를 이끌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방한 외국인 수는 10월 기준 1582만명이다. 2019년 동기 대비 123만명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서울·부산·제주의 호텔 지출액 역시 1월~11월 기준 9854억 원을 기록해, 연말 성수기를 감안하면 연간 1조 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K-컬처 확산과 함께 의료·헬스케어 서비스 경쟁력에 기반한 ‘K-메디컬’ 수요 증가도 호텔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관련기사

  • “소형주택 부족 해소”…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 1월 공급

    화성 내 사업체 12만1189개·경기도 1위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에 주거형 오피스텔 부상 지난해 5월 화성시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1~2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급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17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성시 1인 가구(32%)와 2인 가구(25%)는 전체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절반이 넘는 가구가 소형 주거 수요층인 셈이다. 탄탄한 일자리 기반도 탄탄하다. 화성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3년 사업체 현황’ 자료를 보면 사업체 수는 12만1189개로, 이는 경기도 내 최다치다. 종업원 수도 60만7195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이 거주할 주거 공급은 크게 뒤처지고 있다. 2023년부터 올해 12월 15일 현재까지 약 3년간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전용 59㎡ 이하 아파트는 83가구(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그쳤다. 같은 기간 공급된 전체 가구수 5170가구 중 약 1.6%에 불과한 수치다. 화성시 내 공급 지역도 비봉면에 쏘려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동탄2신도시에서도 소형 아파트 공급은 전무했다.없었다. 이로 인해 직장과 교통, 생활 인프라가 밀집된 중심지에서의 소형 신축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DL이앤씨가 오는 1월 동탄2신도시 C14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을 공급한다.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지하 3층~지상 26층, 1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총 240실 규모다. 전용는 34㎡OA 72실, 59㎡OA 120실, 59㎡OB 48실로 구성된다. 입주 예정은 2028년 7월이다. 앞서 지난 8월 공급한 아파트(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지하 4층~지상 46층, 3개동 610가구)는 일반공급에서 75.2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GTX·SRT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강남·판교·서울역·인천김포공항으로 운행하는 버스 정류장도 가깝다. 경부고속도로와 동탄대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도로 여건도 좋다. 동탄역 상권과 롯데백화점(동탄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동탄점), 동탄역 그란비아스타 등 다채로운 동탄역 생활 인프라도 걸어서 누릴 수 있다. 각 편의시설 문화센터와 연계된 교육·스포츠·레저 프로그램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1~2인 수요자 중심의 1.5룸과 2룸으로 구성했다.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동·남서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한다. 전체 공급량의 70%가 소형 아파트(전용 59㎡)를 대체 가능한 1~2인 가구 맞춤 평면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라운지카페(무인), 멀티룸 등 주거형 오피스텔에 최적화된 커뮤니티시설도 계획돼 있다. 비규제 물량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재당첨제한이 없어 아파트 청약 시 무주택 자격이 유지된다. 자금조달계획서, 토지거래허가, 실거주 의무 등 아파트에 적용되는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아울러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규제지역 내 오피스텔과 달리, 본 사업장은 전매도 가능하다. 관련기사

  • 국내 최대 간척농지 대부도에 ‘미래형 농·산업 클러스터’

    안산시, ‘기본 구상’ 용역 계획‘5만 인구 자족도시’건설 목표 국내 최대 간척농지인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를 인구 5만명이 거주하는 ‘미래형 농·산업클러스터’로 개발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대부도 대송단지 간척지 활용 기본구상을 위해 안산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대송단지 간척지 활용 사업 기본구상 수립 공동 용역비(2억원)’가 제300회 제2차 정례회에서 통과됐다고 18일 밝혔다. 대송단지는 안산시 대부동과 화성시 송산면·서신면 일원에 걸친 총 1330만평(전체 4396㏊) 규모의 간척지로 이 가운데 안산시 관할 면적만 762만평(2515㏊)에 달한다. 1998년부터 국내 최대 간척농지 개발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사업 시행자는 한국농어촌공사다. 시는 대송단지를 미래형 농·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용역을 착수할 방침이다. 앞으로 진행될 용역에서는 농업·관광·에너지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대부도 5만 인구 자족도시’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한다. 용수공급 방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 방안 등을 담은 토지이용계획을 구상하며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과 예산 확보는 20여 년간 묶여 있던 국가 투자를 되살리는 동시에 안산(대부도)을 서해안 농업·관광·에너지 허브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한국농어촌공사 간 대송단지 간척지 활용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동의안은 지난 10월 제299회 안산시 의회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된 바 있다. 관련기사

  • LH, 대한항공·SK그룹·DN솔루션즈와 부천대장 토지 매매계약 체결…“기업 투자 본격화”

    부천대장 신도시 내 도첨산단 면적 35% 약 13만3000㎡·4100억원 규모 부천대장 신도시 입주예정 기업들이 투자를 본격화한다. 이로써 부천대장 신도시는 첨단산업 일자리가 확보된 일자리 연계형 자족도시 본모습을 갖추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5일 대한항공, SK그룹(이노베이션, 하이닉스), DN솔루션즈와 약 13만㎡, 4100억원 규모의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3기 신도시 최초 기업 직접 투자다. 규모는 부천대장 신도시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용지 면적(38만㎡)의 약 35%에 달한다. 해당 기업들은 2030년까지 토지 매입비를 포함한 사업비 약 2조6000억원을 투입, 연구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별로 보면 대한항공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7만2000㎡ 규모의 무인 항공기 관련 연구시설과 운항 훈련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총 1조2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만9000㎡, 2만6000㎡ 규모의 R&D센터를 조성한다. 사업비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완공 시 1000명 이상의 상주인력이 해당 시설에서 근무하게 된다. 아울러 DN솔루션즈는 사업비 약 2400억원을 투입해 AI·로봇·자동화 분야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DN솔루션즈는 국내 1위 규모 공작기계·자동화솔루션 제조 기업이다. LH와 부천도시공사는 해당 기업들의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잔금 납부 전 토지 사용 가능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착공과 준공 목표는 각각 2027년과 2030년이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사업 속도를 높여 부천대장을 포함한 3기신도시가 실질적인 서울 도심 거주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고품격 자족도시로 적기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부천대장 R&D클러스터에 4개 앵커기업 입주계약

    SK하이닉스 등 R&D센터 건립김동연 지사 “경기권발전 견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23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로 대한항공과 SK하이닉스 등 글로벌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한 부천시를 방문해 “‘부천대장 R&D클러스터’ 조성을 계기로 부천시와 경기도 서부권,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천 오정구청에서 열린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내 4개 앵커기업들의 토지매매 및 입주계약 체결식에는 김 지사를 포함해 서영석 국회의원, 조용익 부천시장, 대한항공,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DN솔루션즈 관계자, 이선구·황진희·이재영·김동희·유경현·박상현 도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천도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부천대장은 345만㎡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로, 이 중 56만㎡가 연구개발(R&D) 중심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와 부천시는 그간 긴밀한 기업소통을 기반으로 총 2조 6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에 진행된 계약은 3기 신도시 전체 중 최초로 기업과 이뤄진 토지 매매 및 입주 계약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3기 신도시 투자협약이 실질적 투자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기업별로 투자 내용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약 7만 2000㎡ 규모의 부지에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UAM&항공안전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약 4만 5000여㎡ 부지에 총 1조 1886억원을 투입해 공동 수도권 R&D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DN솔루션즈는 약 1만 4700㎡ 규모 부지에 2390억 원을 투자해 첨단기술 연구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최초 계약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기 신도시 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업 유치 확대, 미래산업 기반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계약체결식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경기도의 신속한 행정절차와 기반시설, 부대시설, 주거환경 조성 등을 건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도가 부천시하고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대장지구에 들어올 기업 유치다. 경기도가 2달 전에 100조 투자유치를 달성했는데 중앙정부 못지 않게 해외 투자 내지는 투자유치에 있어서 가장 앞서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고 가장 선두에 있을 것”이라며 “계획된 기간에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인허가, 교통(수단) 공급 관련 시설·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주거환경 조성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는 산업클러스터를 만들면서 ‘직주’라는 개념을 도입해 주거시설이 같이 들어가게 하고 있다. 입주기업 직원들의 주거를 그 안에서 해결하려면 지침 변경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적극 검토해서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삼성동 옛 감정원 부지, 38층 복합공간으로 조성

    삼성동 부지에 38층 복합공간 조성인근 잠실 MICE·GBC와 시너지 기대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부지가 높이 38층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18일 강남구 옛 한국감정원 부지가 높이 38층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탈바꿈 한다고 밝혔다. 한강과 인근 탄천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로와 MICE 지원시설·프라임급 오피스·문화공간 등으르 기반으로 인근의 잠실운동장 지부에 조성될 국제교류복합지구(잠실 MICE) 기능을 지원하는 주축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강남구 삼성동 171-2번지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2013년 한국감정원이 대구로 이전하면서 삼성생명이 매입한 곳이다. 현재 건물은 현대오토에버가 임대해 삼성사옥으로 이용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하 7층~지상8층, 총 면적 12만6536㎡ 규모의 세계적 MICE·업무·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기업 형태에 따라 1653㎡(500평) 이상 오피스를 가변형으로 활용할 수 있고 비즈니스 라운지, 다목적 업무공간 등을 조성해 입주 기업을 지원한다. 특히 이곳은 북쪽의 LH부지와 옛 서울의료원 부지와 연결돼 탄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산책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약 700㎡ 규모의 특화전시시설과 공중보행로가 이어진 ‘도시고원’을 만들어 잠실 MICE와 연결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지 북쪽에서 건설될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GBC와의 연계 개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코엑스에서 탄천, 잠실종합운동장, 한강까지 연결되는 보행축의 주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공공보행통로가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니기 좋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또 서울시는 이 땅의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른 공공기여분 3630억원은 잠실 MICE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우선 투입 원칙에 따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투입된다. 공공기여분은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9일부터 내년 2일까지 삼성생명과 사전협상을 통해 합의한 이 부지에 대한 주민제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열람공고한다. 현재 이 부지의 건물을 이용하고 있는 현대오토에버의 임대 계약 기간은 내년 말 까지다. 삼성생명은 앞으로 건축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옛 한국감정원 부지 개발은 업무시설 조성을 넘어 서울의 국제업무·MICE 지원 여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MICE 도시 선두주자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이번 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단독] 왕릉 2km밖 주상복합에 “층수 낮춰라”…무한대 유산영향평가 논란

    무한대 유산영향평가 논란서오릉서 2㎞ 떨어진 주상복합50층은커녕 층수 낮추라 압박문화재 이슈 몸살 태릉골프장줄다줄다 1만가구→3000가구서울·수도권 사업지 곳곳 비상9만가구 넘는 공급 지연 우려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근 개발사업에 적용되는 세계유산영향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제적으로 유산영향평가를 받은 경기 고양 창릉신도시와 서울 태릉골프장은 층수와 주택 공급 규모가 줄어들어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유산지구 밖까지 거리 제한 없이 적용되는 유산영향평가가 본격 도입되면 주택 공급 지연으로 집값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고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창릉신도시는 2021년 11월 유산영향평가를 시작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받았으나 계속 보류 상태다. 약 3만5000가구 공급이 계획된 창릉신도시는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서오릉(경릉·창릉·익릉·명릉·홍릉)이 위치해 있다. 사업지 동쪽 일부 구역 8만4625㎡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이는 전체 사업지의 1.1%에 불과하다. 문제가 된 것은 창릉신도시 중심복합지구(CMD)에 계획된 50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지나는 창릉역 상부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주거뿐 아니라 상업·업무 기능을 포함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정부 구상을 상징하는 시설이다. 서오릉과 CMD는 직선거리로 2㎞ 이상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는 앵봉산 산줄기도 놓여 있다. 그럼에도 문화유산위는 “서오릉에서 바라봤을 때 CMD 건물이 능선 위로 보이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창릉신도시 유산영향평가에 참여한 신희권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국내 보존지역 기준은 문화재 외곽 경계로부터 반경 500m 이내지만, 유산영향평가는 거리와 관계없이 문화재에서 바라본 경관도 평가 대상”이라며 “서오릉에서 건물이 보이지 않도록 높이를 낮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공산성 인근의 옛 터미널 용지에서 46층으로 계획됐던 주상복합이 유산영향평가를 거쳐 26층으로 낮아진 사례가 있다. 창릉신도시 역시 층수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업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은 토지비와 공사비 부담이 커 고밀 개발이 필수인데, 층수를 대폭 낮추면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국가유산청과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태릉과 인접한 태릉골프장 개발도 유사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8·4 부동산대책에서 1만가구 공급이 계획됐지만 문화재 논란이 불거지며 이듬해 6800가구로 축소됐다. 이후 2022년 세계유산영향평가를 거치며 주택 공급 규모는 3000가구로 다시 반 토막 났고, 평균 18층이던 층수는 최고 13층으로 낮아졌다. 사업성 악화 우려 속에 사업은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이처럼 기존 기준만으로도 주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국가유산청이 최근 유산영향평가 대상 사업 기준을 구체화하며 적용 범위를 유산지구 밖까지 사실상 무제한으로 확대하자 서울·수도권 주택 사업지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LH가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구리갈매역세권 개발사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총 6320가구가 공급되는 이 사업은 태릉과 인접해 있다. 태릉과 강릉의 고도는 각각 56.5m, 59.3m로 일부 사업지 고도(56.7m)와 비슷해 왕릉에서 아파트 상단부가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의릉 주변 정비사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릉 반경 500m 이내에는 장위뉴타운 최대 사업지인 장위15구역(3317가구)을 포함해 15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파주 삼릉 인근의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도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미군 반환 공여지에 공원과 함께 5300여 가구의 주택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세계유산 반경 500m 이내로만 유산영향평가 범위를 설정해도 서울·수도권 정비사업장과 공공주택지구, 유휴용지 등 45곳에서 9만4119가구가 영향을 받는다. 조선왕릉 대부분과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등 주요 세계유산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가유산청에 ‘유산지구 밖’이라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등 지자체는 유산영향평가 적용 범위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한정하고 평가 여부 결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보존지역 범위는 서울 100m, 경기 500m이며 인천은 재산권 침해 등을 고려해 300m로 축소됐다. 세계유산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백성준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개발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없애는 반시장적인 법안”이라며 “그동안 사회적 합의를 이뤘던 보존지역 100m를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일인데, 정책의 연속성과 법적 근거를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국가유산청이 모든 권한을 독점하겠다는 ‘문화재 만능주의’가 사회적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지금도 왕릉 2㎞ 밖까지 규제 … 창릉신도시, 4년째 문화유산평가

    무한대 유산영향평가 논란서오릉서 2㎞ 떨어진 주상복합50층은커녕 층수 낮추라 압박문화재 이슈 몸살 태릉골프장줄다줄다 1만 가구→3000가구서울·수도권 사업지 곳곳 비상9만가구 넘는 공급 지연 우려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근 개발사업에 적용되는 세계유산영향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제적으로 유산영향평가를 받은 경기 고양 창릉신도시와 서울 태릉골프장은 층수와 주택 공급 규모가 줄어들어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유산지구 밖까지 거리 제한 없이 적용되는 유산영향평가가 본격 도입되면 주택 공급 지연으로 집값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고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창릉신도시는 2021년 11월 유산영향평가를 시작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받았으나 계속 보류 상태다. 약 3만5000가구 공급이 계획된 창릉신도시는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서오릉(경릉·창릉·익릉·명릉·홍릉)이 위치해 있다. 사업지 동쪽 일부 구역 8만4625㎡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이는 전체 사업지의 1.1%에 불과하다. 문제가 된 것은 창릉신도시 중심복합지구(CMD)에 계획된 50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지나는 창릉역 상부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주거뿐 아니라 상업·업무 기능을 포함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정부 구상을 상징하는 시설이다. 서오릉과 CMD는 직선거리로 2㎞ 이상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는 앵봉산 산줄기도 놓여 있다. 그럼에도 문화유산위는 "서오릉에서 바라봤을 때 CMD 건물이 능선 위로 보이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창릉신도시 유산영향평가에 참여한 신희권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국내 보존지역 기준은 문화재 외곽 경계로부터 반경 500m 이내지만, 유산영향평가는 거리와 관계없이 문화재에서 바라본 경관도 평가 대상"이라며 "서오릉에서 건물이 보이지 않도록 높이를 낮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공산성 인근의 옛 터미널 용지에서 46층으로 계획됐던 주상복합이 유산영향평가를 거쳐 26층으로 낮아진 사례가 있다. 창릉신도시 역시 층수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업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은 토지비와 공사비 부담이 커 고밀 개발이 필수인데, 층수를 대폭 낮추면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국가유산청과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태릉과 인접한 태릉골프장 개발도 유사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8·4 부동산대책에서 1만가구 공급이 계획됐지만 문화재 논란이 불거지며 이듬해 6800가구로 축소됐다. 이후 2022년 세계유산영향평가를 거치며 주택 공급 규모는 3000가구로 다시 반 토막 났고, 평균 18층이던 층수는 최고 13층으로 낮아졌다. 사업성 악화 우려 속에 사업은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이처럼 기존 기준만으로도 주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국가유산청이 최근 유산영향평가 대상 사업 기준을 구체화하며 적용 범위를 유산지구 밖까지 사실상 무제한으로 확대하자 서울·수도권 주택 사업지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LH가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구리갈매역세권 개발사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총 6320가구가 공급되는 이 사업은 태릉과 인접해 있다. 태릉과 강릉의 고도는 각각 56.5m, 59.3m로 일부 사업지 고도(56.7m)와 비슷해 왕릉에서 아파트 상단부가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의릉 주변 정비사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릉 반경 500m 이내에는 장위뉴타운 최대 사업지인 장위15구역(3317가구)을 포함해 15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파주 삼릉 인근의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도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미군 반환 공여지에 공원과 함께 5300여 가구의 주택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세계유산 반경 500m 이내로만 유산영향평가 범위를 설정해도 서울·수도권 정비사업장과 공공주택지구, 유휴용지 등 45곳에서 9만4119가구가 영향을 받는다. 조선왕릉 대부분과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등 주요 세계유산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가유산청에 '유산지구 밖'이라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등 지자체는 유산영향평가 적용 범위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한정하고 평가 여부 결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보존지역 범위는 서울 100m, 경기 500m이며 인천은 재산권 침해 등을 고려해 300m로 축소됐다. 세계유산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백성준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개발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없애는 반시장적인 법안"이라며 "그동안 사회적 합의를 이뤘던 보존지역 100m를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일인데, 정책의 연속성과 법적 근거를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국가유산청이 모든 권한을 독점하겠다는 '문화재 만능주의'가 사회적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영신 기자 / 한창호 기자] 관련기사

  • 여의도역 신안산선 사고현장 심정지 작업자 결국 사망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매몰된 작업자 7명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18일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신안산선 4-2 공구에서 근로자 A씨(50대·남)가 사망했다. A씨는 포스코이앤씨의 협력업체 소속으로, 사고 당시 지하 70m의 터널의 아치형 작업 구간에서 콘크리트 타설차를 운전 중이었다. 그러던 중 길이 30~40m, 두께 25~29㎜의 철근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 무너지며 타설차를 덮쳤다. A씨는 출동한 소방관·경찰관에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다. A씨는 잠시 호흡을 되찾기도 했으나, 결국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는 A씨를 포함해 총 7명이었다. 60대 남성이 낙하한 철근 가닥이 어깨를 스치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외국 국적 30대 남성은 팔목에 찰과상을 입고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 나머지 4명은 지하 수직구로 대피해 무사했다. 조사당국은 철근이 낙하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가 담당하는 이 현장 공사는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멈춰선다. 관련기사

  • LH, 임대주택 사는 대학생 장학금 3억원 기탁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대학생의 학업과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에 기부장학금 3억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대학생 가운데 보건복지부 고시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학자금 지원 구간 3구간 이하)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 가계소득과 학업 성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50명을 선발하며, 선발된 학생에게는 1인당 생활비 장학금 200만원이 지원된다. LH는 2021년부터 한국장학재단과 협력해 '푸른등대 한국토지주택공사 기부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 장학금은 10억원으로, 총 500명의 대학생에게 전달됐다. 장학생 선발과 운영은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이 맡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 삼성물산, 호주 초고압 송전망 '잭팟'

    750㎿급 설비공사 4700억 규모호주에너지 시장서 올 1조 수주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고압직류송전설비(HVD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호주 연방 정부와 빅토리아·태즈메이니아 주정부가 설립한 마리너스링크와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 지역과 태즈메이니아주 헤이브리지 지역을 연결하는 지중 90㎞, 해저 255㎞ 길이, 750㎿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설비를 설계·조달·시공(EPC)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태즈메이니아·빅토리아주를 비롯한 호주 본토 지역 간에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송전이 가능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현지 인프라 전문 건설사인 DTI와 합작사를 구성해 지하 케이블 설치를 위한 토목 공사와 변환소 공사를 패키지로 수주했다. 총 94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가운데 삼성물산의 지분은 50%인 약 4700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공자가 설계에 참여하며 최적화한 설계안과 수행 역량을 제시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7월 약 2000억원 규모의 호주 빅토리아주 나워리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호주 에너지 시장에서 1조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임영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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