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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 집값 나홀로 질주…서울 숨고르기에도 0.60% 급등

    2026-06-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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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분양
  • 매매 이어 청약도 30대가 주도…당첨자 10명 중 6명 ‘30대 이하’

    올해 1분기 전국 청약 당첨자 10명 중 6명이 30대 이하 젊은 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1~3월 전국 청약 당첨자 1만4241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8266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21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도별 1분기 30대 이하 비중은 2021년 52.7%에서 2022년 56.8%로 오르다 지난해 47.7%로 한 차례 내렸는데, 올해 다시 58%로 반등하며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러한 분위기는 매매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에서 생애최초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을 구매한 30대는 1만47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56%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는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30대 수요자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압박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올해 초부터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압박하면서 동시에 무주택자가 매수하는 경우에만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며 매수를 유도했다. 특히 청약 시장에서는 특별공급이 매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가 신혼부부·생애최초·미혼청년·신생아 등 실수요 중심의 특공 유형을 넓히면서 가점 부담이 낮은 특별공급을 중심으로 젊은 층의 참여가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민영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최대 50%, 공공주택은 약 80%가 특공으로 배정된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대한 선호까지 겹쳤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일반 분양가 부담이 커지자 가격이 묶인 분상제 지역으로 실수요가 집중됐는데, 수도권 분상제 단지는 일반공급 1순위 경쟁이 치열한 탓에 가점 경쟁을 피해 특별공급으로 우회하는 전략적 선택이 늘고 있다. 이런 흐름은 경쟁률에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공덕역자이르네’는 특별공급 94가구 모집에 666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70.87대 1을 기록했고, 이달 안양 동안구 ‘안양 에버포레 자연앤 e편한세상’도 특별공급 271가구 모집에 4643건이 접수되며 평균 17.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약은 초기 계약금만으로 참여가 가능하고 중도금은 단계적으로 집단대출 등을 통해 분할 납부되는 구조인 만큼, 자금 계획을 기반으로 한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가능한 시장”이라며 “특히 특별공급 제도는 청년층의 주거 진입 선택지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달 수도권에서는 젊은 실수요층을 겨냥한 분상제 단지가 잇따라 공급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2857가구 규모로 이 중 특별공급이 1829가구다. 신혼부부(651가구)와 생애최초(538가구) 등 유형에 물량이 배정됐다. 남광토건은 경기 부천 부천역곡지구에서 전용 55㎡ 1464가구 규모 ‘역곡지구 하우스토리’를 선보인다. 이 중 공공분양이 976가구로,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분상제 적용 단지다. 밀양시에서는 BS한양의 ‘밀양 수자인 더퍼스트 1·2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2층, 지상 최고 20층, 총 1066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이번 단지는 정부 공공분양주택 브랜드인 ‘뉴홈’이 적용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관련기사

  • “선거 끝, 이젠 청약의 시간”…6월 아파트 분양 4만가구 쏟아진다

    수도권 2만2059가구 예정작년 같은 달보다 4배 넘어장위10구역 등 대단지 주목지방은 경남·부산·경북 몰려분양가·입지 따라 청약 희비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 물량이 6월 한꺼번에 풀린다. 선거기간 묶여 있던 공급이 선거 종료와 동시에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임대를 포함해 3만920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배가 넘는 규모다. 올해 1~5월은 물론 하반기인 7~12월 예정 물량 대비로도 6월이 가장 많다. 사실상 올해 월간 기준 최대치가 이달에 몰린 셈이다. 물량이 6월에 집중된 배경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선거철에는 분양 마케팅이 제약을 받는다. 유동 인구가 많은 사거리나 지하철역 앞 현수막 자리를 선거 후보들이 차지하면서 옥외 홍보가 어려워지고 온 국민의 관심이 선거로 쏠리는 탓에 분양 광고의 효용도 떨어진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 홍보 역시 제한돼 건설사로서는 선거기간 분양을 강행할 유인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6월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은 일정을 선거 이후로 미뤄왔고 여기에 7~8월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그 전에 물량을 최대한 소화하려는 분위기도 더해지며 공급이 몰렸다. 지역 쏠림도 평소보다 완화됐다. 6월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2만205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5375가구)의 4배, 전월(1만4912가구)보다 48% 늘었다. 지방은 증가폭이 더 가파르다. 6월 지방 물량은 1만7143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300가구) 대비 13배, 전월(1만150가구)보다 69%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만2752가구)·인천(5563가구)·서울(3744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통상 두드러지던 경기지역 쏠림도 이달에는 덜한 편이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짓는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5층 10개동 총 1931가구이며 이 중 전용면적 39~114㎡ 103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깝다. 장위초교를 품은 ‘초품아’ 단지로 주변에 중·고교를 비롯해 대학교가 다수 들어서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22·23블록 일원에 짓는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2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857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주변에 중앙호수공원(예정)과 나진포천이 들어서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완정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지방에서는 경남(5433가구)·부산(2207가구)·경북(1712가구)·충남(1622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아이에스동서는 경북 경산시 중산동 중산지구 A2-1블록 일원에 짓는 ‘펜타힐즈W 1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펜타힐즈W’는 총 3324가구 규모로 이번에 공급되는 1단지는 지하 6층~지상 59층 9개동 전용면적 84~152㎡ 총 1712가구로 구성된다. 경산시 최초로 호텔식 조식 서비스, 컨시어지 비서 서비스, 24시간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도입될 방침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사월역과 대구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 등 교통망 이용이 쉽다. 현대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범어리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양산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 총 598가구로 조성된다. 1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68·84·159㎡ 총 299가구이며, 2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84·159㎡ 총 299가구다. 전체 가구를 판상형∙4베이 구조로 설계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디자인공원, 양산시립중앙도서관, 양산중앙국민체육공원 등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에 들어서는 ‘김해 신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 전용면적 84~128㎡ 총 137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김해관광유통단지 내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하나로클럽, 롯데시네마 등 문화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장유∙율하지구 생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 조만강이 있고 조만강 생태체육공원, 반룡산, 용두산 등도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는 국면이지만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는 만큼 단지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선거 직후 비교적 이른 시기에 분양에 나서는 단지 가운데 규모와 입지, 가격 조건을 두루 갖춘 곳에 청약 수요가 더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서울 아파트 분양가 1년 새 28%↑…분양가 상한제 단지 주목

    4월 전국 아파트 분양가 전년 대비 8.2% 상승건설공사비지수 8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분양가상한제 ‘호반써밋 첨단3지구’ 이달 분양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최근 1년간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62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7만1000원(8.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가 1766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9만8000원 상승하며 28.3% 올랐다. 수도권은 1051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76만6000원 (20.2%) 올랐다. 5대 광역시 역시 667만1000원으로 같은 기간 104만2000원 (18.5%) 상승했다. 앞으로 나올 단지의 분양가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아파트 분양가는 기본형 건축비에 건축비 가산비, 택지비를 더해 산정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 상승 등 여파로 국토부는 지난 3월 기본형 건축비를 ㎡당 217만4000원에서 222만원으로 2.12% 인상했다. 기본형 건축비는 2022년 3월 (182만9000원) 이후 4년째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4월 건설공사비지수 동향’ 에 따르면 4월 건설공사비지수 (2020년 기준 100) 는 136.88(P)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4.44%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 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호반써밋 첨단3지구’ 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호반써밋 첨단3지구’는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 A7블록과 A8블록에 총 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7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5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356가구로 구성된다. A8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전용 117~135㎡ 449가구 규모다. 공공택지지구에 짓는 단지여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첨단3지구는 광주광역시 북구와 광산구·장성군 일대에 조성 중인 대규모 공공택지개발지구로, 첨단1·2지구를 잇는 개발지다. 신규 택지지구 개발이 사실상 마무리된 광주에서 마지막 대규모 공공택지지구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산업 기반도 장점으로 꼽힌다. 첨단3지구는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산업 인프라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29년에는 국립심뇌혈관센터도 완공될 예정이다. 또 반경 7㎞내에는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등 6개 대형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 ∙ 현대모비스 등 주요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직주근접 여건도 우수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플랙트그룹 생산라인과 SK그룹·오픈AI 협력 데이터센터 부지 후보지로도 거론되고 있다. 관련기사

  • '30조 재건축 수주전'… 목동 대해부

    학부모라면 한 번쯤 이사를 고민해본 동네죠. 서울 양천구 목동. 전례 없는 긴장감이 돌았던 목동이 지방선거 이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현재 14개 단지 약 2만7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무려 4만7000가구의 매머드급 신축 타운으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총사업비만 30조원으로 건설사의 '골드러시'가 펼쳐지는 기회의 땅이기도 합니다. 현재 목동 재건축엔 2030년 11월이라는 데드라인이 설정돼 있습니다. 목동 위를 지나는 비행기들의 이착륙지인 김포공항 관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 제한 개정안이 2030년 11월 국내에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준이 적용되기 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야만 현재 계획 중인 41~49층의 고층 설계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목동 인허가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교체될까 걱정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이번주 매부리TV n억집에서는 '목동 5단지·7단지·11단지' 등 핵심 단지들을 집중 조망합니다. 더불어 목동의 핵심인 단지별 학군 리포트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이석희 기자] 관련기사

  • '반세권' 동탄2지구 공공분양 주목

    이번주 전국 1590가구 청약 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12일 전국 10곳에서 총 1590가구가 청약을 접수한다. 수도권에서는 최근에 이른바 '셔세권'으로 뜨거운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에서 공공분양이 나온다. 동탄구 신동에 들어서는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이다. 단지는 최고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473가구로 조성된다. GTX-A 동탄역까지 버스로 20분 거리에 위치하며 초중고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최고가 기준 분양가는 6억원대로 인근 단지에 비해 저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거주 의무는 적용되지 않는다. 전매 제한은 3년이다. 지방에서는 전북 익산시 팔봉동 일원에 조성되는 '익산펠리피아'가 청약 접수를 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4㎡ 총 57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1000만원대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에서 '신검단중앙역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무순위 청약이 나온다. 인천지하철1호선 신검단중앙역이 가깝다. 전용면적 98㎡ 1가구다. 분양가는 5억4000만원대다. [이석희 기자] 관련기사

  • 2030 ‘영끌’ 동탄으로 몰렸다…삼전닉스 성과급에 늘어난 유동성, 부동산으로

    동탄구 대출지수, 연초 대비 3배대출의존도 주요지역 대비 높아20대 매수 비중이 절반 이상 차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으로 유동성이 늘어난 경기 화성시 동탄구 부동산 시장에서 대출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화성시 동탄구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 대출지수 평균은 71.55를 기록했다. 동탄구의 대출지수는 올해 1월 21.95에 그쳤지만 2월 60.29, 3월 61.81, 4월 64.02로 오른 뒤 5월 70선을 넘어섰다. 연초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집합건물 매매 때 거래가격 대비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출지수가 70을 넘었다는 것은 등기상 설정액 기준으로 매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금융권 대출에 의존했다는 의미다. 동탄구의 대출 의존도는 수도권 주요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 서울 평균 대출지수는 49.01, 경기도 평균은 64.10이었다. 서울 금천구(63.02), 노원구(56.57), 도봉구(55.57)는 물론 경기 광명시(63.84), 수원 영통구(59.02)보다도 동탄구 수치가 높았다. 시장에서는 서울 규제지역에 대한 대출 제한이 동탄 매수세를 자극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서울 핵심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제한됐지만, 비규제지역인 동탄은 LTV 70%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컸기 때문이다. 나아가 반도체 산업 호재와 교통 호재가 2030 청년층의 투자 심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4월 동탄 아파트 거래 3189건 가운데 20·30대 매수 비중은 52.8%에 달했다. 거래량과 청년층 매수 비중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제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지난달 22일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는 1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탄역삼정그린코아 전용면적 92㎡도 1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했다. 앞서 동탄역 롯데캐슬 국민평형도 2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을 돌파했다. 관련기사

  • “재건축 삽 뜨면 재산이 달라지니까”…서울시장, 부동산 민심이 갈랐다

    신속통합기획 303곳 표심 분석압구정동 85%·여의도동 72%재건축 지역에서 오세훈 ‘몰표’재개발 많은 지역도 선전 펼쳐성수동·공덕동선 정원오 눌러與 소속 자치구와 협업 관건 6·3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성공한 오세훈 시장은 대표 정비사업 정책인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밀집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통기획 재개발이 많은 자치구에선 대체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섰지만, 오 시장이 이기거나 접전을 벌인 동도 적지 않았다. 거래·대출 규제와 세금, 공공 위주 공급 등 ‘부동산 민심’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표심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7일 매일경제신문이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 구역 303곳과 서울 426개 행정동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재건축 단지가 많은 동일수록 오 시장의 득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통기획 재건축 사업지가 있는 76개 동 중 53곳(69.7%)에서 오 시장이 정 후보를 앞섰다. 실제 재건축 단지가 많은 동에서 ‘오세훈 몰표’가 쏟아졌다. 압구정2~5구역이 있는 압구정동은 84.8%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거뒀다. 대치우성1차, 쌍용2차, 개포우성1·2차 등이 있는 대치1동에선 득표율이 79.5%까지 치솟았고, 신반포2차가 있는 반포2동(77.9%), 은마·대치미도가 있는 대치2동(75.2%), 잠실주공5단지가 있는 잠실3동(72.3%) 등 신통기획 재건축 단지가 즐비한 동네에서 표를 사실상 싹쓸이했다. 접전지였던 양천구에서도 목동1~6단지가 있는 목5동에서 오 시장 득표율은 62.7%로 양천구 전체 득표율 49.2%보다 13.5%포인트 높았다. 여의도 대교·삼부·목화 등 재건축 단지가 모인 영등포구 여의동은 오 시장 득표율이 72.3%에 달해 영등포구 전체 득표율 50.50%보다 21.8%포인트 웃돌았다. 이들 재건축 단지는 신통기획의 수혜를 받았다.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장기간 멈췄던 정비계획 수립·구역지정 등이 오세훈 시정 4기 들어 마무리됐고 일부 단지는 시공사 선정과 통합심의,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 속도가 선거 기간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신통기획으로 다시 속도가 붙은 재건축 기대감이 오 시장 표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재개발이 많은 지역은 대체로 정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신통기획 재개발 구역이 있는 124개 동 중 78곳(62.9%)에서 정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대체로 진보 정당 텃밭인 구로, 강북, 성북, 은평, 관악, 금천 등에 재개발 사업지가 많은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오 시장 표도 적지 않게 나왔다. 정 후보가 우세를 보인 15개 자치구에서 신통기획 재개발 구역이 있는 동 중 오 시장의 득표율이 접전 수준인 45%를 넘어선 곳은 61곳(73.5%)이었고 이 중 21곳에서 이겼다. 오세훈 캠프 관계자는 “선거 유세 때 만난 재개발 주민들은 신통기획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앞으로 더 잘해달라’는 반응도 많았다”며 “이런 반응들이 표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동과 마포구 공덕동이 대표적이다. 성동구 전체로는 정 후보가 51.21%를 얻어 오 시장(47.18%)을 눌렀지만, 성수전략2·3·4구역이 있는 성수2가제1동에서는 오 시장 득표율이 52.0%였다. 성수전략1구역이 있는 성수1가제1동에서도 오 시장(56.0%)이 정 후보(42.6%)를 제쳤다. 마포구에서는 정 후보가 49.61%, 오 시장이 46.88%를 얻었지만 공덕7·8구역이 있는 공덕동에서는 오 시장이 52.1%로 정 후보(45.0%)를 앞섰다. 특히 은평구 불광2동은 재개발 사업지가 4곳 있는데, 정 후보가 52.1%로 이겼지만 오 시장도 45.5%를 가져갔다. 성북구 장위1동에서도 오 시장 득표율은 46.2% 나왔다. 이 동에 위치한 장위13-1·13-2구역은 신통기획 덕분에 재개발이 부활했는데 장위뉴타운 15개 구역 중 면적이 가장 크다. 약 4000가구 아파트 조성 예정인 신림5구역이 자리잡은 관악구 신림동은 정 후보 47.8%, 오 시장 47.0%로 격차가 0.8%포인트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의 구조가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학대학원 겸임 교수는 “재건축 단지는 아파트 소유자가 실제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가 크지만 저층 노후 주거지 재개발은 영세 원주민과 세입자 등이 섞여 있어 곧바로 지지로 연결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다만 성수, 공덕 등처럼 가격대가 높은 재개발 구역은 미래 가치 기대감 때문에 표심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재개발은 재건축보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공사비 인상 등에도 취약하다. 이주비와 분담금 부담이 큰 데다 원주민 재정착과 세입자 보호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의 5기 정비사업 정책은 재개발 지원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31년까지 정비사업 31만가구를 착공하려면 재개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해서다. 오 시장이 3년 내 착공을 위해 집중 관리하기로 한 85개 구역(8만5000가구) 중 50여 개 구역이 재개발이다. 오 시장은 선거 때 강북 재개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 혜택을 확대하고 공공기여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협조도 필요하다. 서울시가 이주리츠를 설립하고 자체 기금을 활용하더라도 이주비·보증 지원이나 이주용 주택 확보 등을 자력으로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치구와도 손발을 맞춰야 한다.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이주·철거 등 후반부 절차는 자치구가 움직이지 않으면 착공이 늦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늘어났지만, 신통기획 구역이 착공까지 병목 없이 갈 수 있도록 시와 자치구의 협업 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서울시가 좋아하는 그림 그려달라”…한형기 조합장의 ‘재건축 십계명’ [달인열전]

    ‘재건축의 신’ 한형기 인터뷰 하편 “서울시가 좋아하는 그림으로 그려달라.” 한형기 HK미래주택연구원 대표가 원베일리 설계사에게 한 말이다. 설계비 150억원을 그대로 줄 테니 인허가만 빨리 받을 수 있는 그림으로 다시 그려달라는 주문이었다. 인허가를 2년 1개월 만에 끝내고 1평당 597만원 공사비로 마감한 한 대표 노하우의 출발점이 그 한 줄에 있었다. 달인열전은 지난 상편에서 한 대표를 만든 두 번의 위기를 다뤘다면, 하편에서는 그 위기에서 나온 디테일과 절박함이 30년을 굴러간 끝에 어떤 결론으로 정리됐는지를 따라간다. 두 시간을 넘긴 인터뷰 끝에 매경플러스가 받아 적은 결론은 두 단어로 좁혀졌다. 속도, 그리고 숫자. 속도가 나려면 숫자가 정확해야 하고, 숫자가 정확해지려면 디테일에 집착해야 한다. 그 모든 산수의 무대가 서울시다. 재건축은 결국 서울시와 파트너가 되는 게임이라는 것이 30년의 결론이다. 조합장은 결국 숫자로 설득해야 한다- 30년 보신 결론 중 첫 번째가 조합장이라고 했다. ▶ 30년 동안 보면서 내린 결론이다. 재건축이 망하는 첫 번째 이유가 조합장이다. 조합장 한 명이 잘못 들어오면 1년, 2년이 그냥 간다. 본인이 욕심을 부리거나, 본인이 뭘 모르거나, 본인이 결정을 못 한다. 셋 중 하나만 걸려도 사업은 멈춘다. 그 셋 중 하나도 안 걸리는 조합장이 열에 하나 있을까. - 잘 모르는 조합장이 그만큼 많다는 얘긴가. ▶ 보통은 그 자리에 욕심으로 간다. 본인 집값만 보고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면 시공사가 무슨 말을 해도 못 알아듣는다. 인허가 단계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 상태에서 결정권만 가지고 있으니 사업이 안 굴러간다. 조합장 자리는 욕심으로 가는 게 아니라 책임으로 가는 거다. - 조합원 700명을 어떻게 설득하나. ▶ 설득은 숫자로 한다. 분담금이 얼마 줄어든다, 환급금이 얼마 늘어난다, 분양 수익이 얼마 들어온다. 이걸 숫자로 보여주면 조합원이 움직인다. 본인 통장에 얼마나 들어오는지가 보이면 누구도 반대 못 한다. - 강남 재건축이 분상제(분양가상한제)와 재초환(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때문에 멈춰 있다는 진단이 많다. ▶ 다 핑계다. 옛날에 분양가상한제와 초과이익환수제 때문에 강남이 5년 그냥 그대로 쉬었다. 그런데 원베일리는 초과이익환수제는 피했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속에서도 HUG 보증 기준보다 높은 분양가를 받아냈다. 분양가상한제는 맞추면 되고 초과이익환수제는 열심히 해서 피하면 된다. 다들 능력이 안 되니까 못 피한 거다. - 원베일리 인허가를 2년 만에 끝내 화제를 모았다. ▶ 그 안에 도시계획심의, 건축심의, 교통심의, 환경영향평가, 사업시행인가, 조합원 분양 신청, 관리처분계획 총회, 관리처분인가 신청까지 다 들어갔다. 2017년 12월 말까지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접수해야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었다. 원베일리는 2017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같은 해 1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해 기한 안에 들어왔다. -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가. ▶ 설계를 새로 했다. 우리 아파트 품질이고 뭐고 다 따질 필요 없다. 일단 인허가부터 받자. 그래서 설계사한테 말했다. 설계비 150억원 그대로 줄 테니까 서울시가 좋아하는 그림으로만 그려달라. 그 설계로 인허가 다 받고 진짜 설계는 이주하고 철거하면서 다시 받았다. 인허가는 새로 받으면 된다. 공사비도 분양가도 결국 숫자다- 박원순 시장 시절 35층 규제는 어떻게 풀었나. ▶ 오세훈 시장 때 62층 허가를 받아놨는데 박원순 시장이 들어와 35층으로 다 묶었다. 데모해서 38층을 받아냈다. 38층도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천장고 30cm 올리는 거다. 그렇게 해서 43층, 44층 높이를 맞췄다. - 결국 서울시와의 협상이 핵심이겠다. ▶ 서울시는 통합을 좋아한다. 통합하면 서울시가 도와준다. 개별로 5개 하면 5개가 다 완성될 때까지 서울시와 구청은 민원에 시달려야 한다. 통합하면 민원이 없다. - 시공사와 협상할 때 첫 마디는 무엇인가. ▶ 나는 시공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 CM을 먼저 거치게 한다. CM은 제대로 몇십억원을 주고 쓴다. 끝날 때까지 7~8명이 상주한다. 건축, 설비, 기계, 전기, 토목, 조경, 인테리어, 통신, 소방 분야별 전문가가 다 있다. CM이 시공사보다 더 전문가다. 시공사가 웬만한 자료로는 CM을 못 이긴다. 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연결됩니다. 관련기사

  • [부동산 손자병법] 여의도 재건축 잰걸음 … 한강뷰 1.3만가구 미니 신도시로

    탐방편서울 도심·학원가 접근성 좋고한강변 고도제한 규제 완화에초고층 스카이라인 기대감 '쑥'대교아파트 첫 관리처분인가시범·목화 시공사 선정 돌입다른 단지들도 사업추진 속도 서울 '서남권의 강남'으로 불리는 여의도에서 아파트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19일 대교아파트가 처음으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데 이어 시범·목화아파트는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15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인데, 완료 시 1만3000여 가구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가 탄생할 전망이다. 여의도는 초기 도시개발계획 단계부터 원조 '한강변' 도심지였다. 1960년대 서울도시계획이 한창일 당시부터 여의도는 영동지구의 강남과 더불어 한강을 낀 신도심으로 설계됐다. 1971년 시범아파트가 지어진 후 1979년엔 증권거래소 건물이 준공되며 금융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후 63빌딩과 LG트윈타워 등 고층 빌딩이 들어서며 차별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 발목잡던 규제 완화에 재건축 사업 탄력 준공 후 30년이 지나면서부터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기에 1990년대 말부터 여의도 단지 내에서 재건축 이야기가 하나둘 피어났다. 하지만 당시엔 금융 중심지와 주거 기능 간 충돌, 한강변 고도 규제 등으로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그러다 2021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취임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초기 정비사업 단계를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 사업이 시행됐는데, 첫 대상지가 시범아파트였다. 한강변 고도 규제도 완화됐다. 한강과 가장 가까운 아파트 동은 15층까지밖에 짓지 못했는데, 이 규제가 사라졌다. 또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의 건축물 높이도 기존 41~51m에서 최대 120~170m까지 올릴 수 있도록 조정됐다. 최근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대교아파트다. 정비사업의 9부 능선으로 불리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15개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먼저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교아파트는 신통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 사업(패스트트랙) 1호 사업장이기도 하다. 2024년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는데 2년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1975년 준공된 대교아파트는 최고 12층, 4개 동, 576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재건축 이후에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912가구 규모의 고층 단지로 탈바꿈한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래미안 와이츠'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이주를 시작해 내년 4월 철거를 마치고, 당해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교아파트 다음으로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한양아파트다. 지난해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 중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공사비 규모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내 소규모 재건축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12월엔 160가구 규모 화랑아파트가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소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가 동시에 입찰공고를 내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여러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공작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이고, 삼익·은하아파트는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삼부아파트도 조합 설립과 정비계획 지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 "여의도, 잠실과 어깨 나란히 하게 될 것" 전문가들은 여의도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입지의 위상이 강남권과 맞먹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서남권 지역에서 강남처럼 업무 중심지, 학군, 한강변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곳이 여의도뿐이라는 이유에서다. 인근 목동이 학원가가 더 발달했지만, 셔틀버스 등을 통해 여의도 거주 학생들도 목동을 쉽게 오갈 수 있다. 넓은 면적이 평지인 것도 강점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은 준공된 지 50년가량 된 곳이 많음에도 3.3㎡당 시세가 1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여의도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강남권의 한강변 동네인 잠실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파트 가격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여의도는 상업지역으로 분류된 단지의 대지 지분 평당가를 보면 아직도 저평가받는 지역"이라며 "인근에 개발 압력이 꾸준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부 규제와 거시경제, 주택 공급 등 여러 요소가 얽혀 있는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연재 '부동산 손자병법'과 임장전 알아야 할 정보를 분석하는 '부동산 손품노트' 전문은 매경 플러스 멤버십에서 확인하세요. [이용안 기자] 관련기사

  • “설마 주식 영향은 아니죠?”…300억 이상 초고가 빌딩, 4월 거래량 2배

    300억 이상 초고가 빌딩4월 거래량 2배로 늘어나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은 전월보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가 전월보다 두 배 증가하며 전체 거래금액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1142건으로 전월보다 10.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매거래금액은 3조343억원에서 3조1373억원으로 3.4%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12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줄었다. 울산은 33건에서 14건으로 반토막이 나 전국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세종과 대전, 부산, 서울 등 4곳은 거래량이 증가했다. 매매거래금액은 전국 9개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가 272억원에서 102억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대전과 세종, 광주, 인천 등 8곳은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300억원 이상 빌딩의 거래량 증가가 전체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300억원 이상 빌딩거래는 총 16건으로 전월(8건)보다 2배 늘었다.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의 거래 건수는 39건에서 27건으로 줄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과 10억원 미만 구간에서도 모두 빌딩 거래량은 감소했다. 한편 단일 거래금액 기준 상위 5건은 서울과 경기, 대전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5가 소재 건물이 1582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소재 빌딩(1403억원), 서울 종로구 인의동 하나손해보험빌딩(1369억원), 대전 유성구 봉명동 홈플러스 유성점(1230억원), 서울 강남구 논현동 힐탑관광호텔(9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관련기사

  • 300억 이상 초고가 빌딩…4월 거래량 2배로 늘어나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은 전월보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가 전월보다 두 배 증가하며 전체 거래금액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총 1142건으로 전월보다 10.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매 거래금액은 3조343억원에서 3조1373억원으로 3.4%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12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줄었다. 울산은 33건에서 14건으로 반 토막이 나 전국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매매 거래금액은 전국 9개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가 272억원에서 102억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대전과 세종, 광주, 인천 등 8곳은 거래금액이 늘었다.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300억원 이상 빌딩의 거래량 증가가 전체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는 총 16건으로 전월(8건)보다 2배 늘었다.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의 거래 건수는 39건에서 27건으로 줄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과 10억원 미만 구간에서도 모두 빌딩 거래량은 감소했다. [이용안 기자] 관련기사

  • “공실 부담 덜어 좋아했는데”…‘40억 건물주’ 이해인에게 닥친 새로운 미션

    32억원 대출을 받아 40억원 건물주가 된 이후 공실 고충을 토로했던 배우 겸 인플루언서 이해인이 이번에는 운영에 대한 애로 사항을 전했다. 이해인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건물을 사는 것보다 운영하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번 임무는 소방안전관리 3급, 3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교육 듣고 마지막 날 바로 시험을 봤다”고 썼다. 이어 “결과는 합격”이라며 “관리자를 따로 두면 매달 고정비가 나가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해 직접 움직였다”고 했다. 이해인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건물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미션을 하나씩 수행해보겠다”며 “다음 임무는 무엇일까요”라고 반문했다. 지난 2월 32억원 대출받아 건물을 산 이해인은 그동안 공실로 인한 비용 부담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25일 SNS를 통해 “공실 6개에서 시작했다. 월 이자 1200만원을 버티던 시절도 있었지만 하나씩 채우다 보니 600만원에서 300만원 그리고 지금은 100만원 정도만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김 대리, 집 샀어? 나도 계약했어"… 삼전닉스 군단, 부동산으로 진격

    동탄·용인·판교 …'반도체벨트 부동산' 들썩동탄 집값 일주일새 0.49%↑통계 작성이래 최고치 상승광교·판교서도 신고가 속출신축 분양까지 줄줄이 완판부동산 당국 대책마련 고심 서울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과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 배후 주거지역 간 매수 흐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3구가 급매물 소진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 등으로 유동성이 늘어난 동탄·분당·판교 등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집값 상승세 확산을 경계하고 있지만, 현금 동원력이 높은 반도체벨트의 '고소득 실수요층'에 대해선 기존 대출·세제 규제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동탄 매매가 상승률 역대 최고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4주(25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구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49%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일 화성시 행정구역 개편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화성 동탄구는 4월 4주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0.20%를 기록한 뒤 5월 1주 0.25%, 2주 0.35%, 3주 0.46%에 이어 이번주엔 0.49%까지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상승세는 핵심 주거지역인 청계동과 동탄 중심 학군지인 반송동에서 이뤄졌다. 특히 경기권에서는 반도체 산업벨트 배후 주거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5월 4주 기준으로 화성 동탄구뿐 아니라 성남 중원구도 매매가격지수가 0.41% 올랐다. 같은 기간 광명시는 0.30%, 안양 동안구와 수원 영통구는 각각 0.28%, 용인 기흥구는 0.27% 상승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정주환경이 양호한 동탄의 가격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해당 지역의 가격 강세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 경기남부 집값 신고가 속출 실제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 용인 광교자이더클래스는 전용면적 84㎡가 15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도 지난 7일 2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국민 평형' 기준 20억원을 돌파했다. 분당과 판교에서도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성남 분당구 백현마을 2단지 전용 84㎡는 지난 6일 25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이처럼 기존 집값들이 들썩이자 신축 분양도 빠르게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신분당선 라인 동천역 역세권에 위치한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 규모)은 현재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초기에 계약을 포기했던 수요자들도 다시 찾아와 계약하고 있어 조만간 완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도체벨트의 연이은 신고가 경신과 수요 확대 흐름을 두고 전문가들은 경기 남부에서도 '상급지 갈아타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벨트 특성상 직주근접의 실거주 수요가 풍부한데, 성과급 지급으로 유동성이 확보되며 상급지 아파트로의 이동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경기 이천에서 동탄으로, 동탄에서 수지로, 수지에서 분당으로 한 단계씩 올라가는 흐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동성을 바탕으로 경기 남부와 서울 외곽 지역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지난 26일 국무회의 비공개 회의 중 집값이 최근 다시 오르고 있는데 관련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관계부처에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 대출 규제만으론 대응 어려워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존 규제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나 보유세 인상, 장기보유특별공제 손질 등은 주로 강남3구에 몰려 있는 고가 아파트 보유자나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책이라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손으로 등장하고 있는 '20~40대 MZ 현금 부자'를 타기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금 (해당 지역 매수에 나선 집단은) 고소득 맞벌이를 하는 30대 적극적 구매자들"이라면서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택을 매수하기 때문에 세금이나 대출 규제로 이런 수요를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박소은 기자 / 홍혜진 기자] 관련기사

  • “천안아산역 남부 새 도시”...천안·아산 역세권 R&D 집적지구 개발 수혜 단지 보니

    ‘천안아산역 그랑시티 필하우스 1블록’ 6월 공급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전용 84·103㎡ 1534가구 천안·아산 청약시장에서 KTX·SRT 천안아산역 인접 사업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KTX와 SRT를 이용할 수 있어 서울·수도권 주요 업무지구로의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데다가 작년 9월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계획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19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KTX·SRT 천안아산역 일원에서 추진된 예정이다. 6만1041㎡ 부지에 2만1959㎡(연면적 29만6800㎡)로 조성된다.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총사업비 6735억원을 투입, 무빙워크와 에스컬레이터, 환승주차장 등을 새로 조성·확충하고 업무·상업·주거·숙박·문화예술·공공 시설 등 환승지원시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천안시도 지난 2월 천안시 불당동과 아산시 탕정면 일대에 조성 중인 ‘천안·아산 KTX역세권 R&D 집적지구’를 제조 R&D와 MICE 산업이 결합된 비즈니스 융복합 거점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천안아산역 일대가 교통 요충지를 넘어 중부권 미래 산업을 견인할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8만㎡ 규모의 이 사업은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연계되는 선순환 경제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지난해 착공한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2027년 준공하면 기업 간 교류와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유치 등이 추진돼 R&D 사업화에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한성건설이 오는 6월 충남 아산시 배방읍 휴대지구에서 ‘천안아산역 그랑시티 필하우스 1블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4개 동 전용 84·103㎡ 15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 예정은 2029년 2월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휴대지구는 천안아산역 남측에 조성되는 신규 주거지다. 천안·아산권 택지지구와 천안아산역 상업지역 남측, 아산탕정지구와 인접해 있다. 특히 KTX·SRT 천안아산역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아산역이 가깝다는 장점도 있다. 천안아산역은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KTX·SRT와 일반 철도, 수도권 전철 등이 정차하는 철도 교통 요지로 손꼽힌다. 지구 내 상업시설과 갤러리아백화점(센터시티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천안아산점), 이마트(천안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지근거리에 있다. 사업지 앞에 유치원(예정)과 초등학교(2029년 3월 개교 예정) 부지가 있고 설화중·고와 이순신고, 삼성고, 충남외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삼성SDI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와의 직주근접성도 좋은편이다. 지구 내에 근린공원과 수변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한성건설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은 KTX·SRT 천안아산역과 1호선 아산역을 가까이 누리는 천안아산역 남부권 새 도시의 첫 분양 단지”라며 “광역교통망과 생활 인프라, 직주근접 수요, 대단지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단독] GTX 삼성역 철근 누락, 기둥에 철판 덧대 보강한다…개통 지연될듯

    현대건설 보강공사 공법 제안서 단독 입수철근 178t 누락 뒤 용접 보강 검토구조 검증·보강공사 2~3개월 전망국토부 감사에 추가 안전점검까지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기둥 전체를 철판으로 감싸 용접하는 방식의 보강공법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과 시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최종 시공계획서 검토가 지난 4월까지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GTX-A 삼성역 구간의 상반기 내 개통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매일경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3공구 건설공사(토목) 지하5층 기둥 현안보고’ 문건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철근 누락 문제의 보강 방안으로 ‘SM490 22t 철판’을 기둥 외부에 전면 부착·용접하는 공법을 제안했다. 해당 문건은 현대건설이 철근 누락을 인지한 후 서울시에 보고하며 제출한 자료로, 2025년 11월 10일 작성됐다. 문건에는 지하 5층 기둥 80개에서 주철근 약 178t이 누락됐으며, 설계도면 해석 오류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적시됐다. 준공 구조물 검토 결과 80개 가운데 50개 기둥이 축하중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내부 검토 과정에서 △철판 보강 △철근·레미콘 추가 타설 방식의 단면 증타 △탄소섬유 시트 보강 등 3개 공법을 비교 검토했다. 이 가운데 철판 보강 방식이 구조 성능과 공기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보고서에는 철판 보강 공법에 대해 “축력·휨·전단 성능이 우수하고 공기가 상대적으로 짧다”고 기재됐다. 반면 단면 증타는 작업 공간이 많이 필요하고 공기가 길어지는 단점이, 탄소섬유 시트 방식은 압축 보강이 불가능해 구조 성능이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담겼다. 현대건설은 SM490 22t 철판 제작 후 기둥 전체를 감싸 용접하는 방식으로 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추진 일정표에는 구조해석과 샵드로잉 작성, 원설계자 및 감리 검토를 거쳐 2026년 3월 둘째주까지 철판 가공·시공을 진행하는 계획이 담겼다. GTX-A 삼성역 구간은 올해 상반기 개통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그러나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보강 공사와 추가 검증 절차까지 필요해지면서 개통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해당 구간은 GTX-A와 GTX-C 노선이 통과하는 핵심 구조부인 만큼 국토교통부의 추가 검증과 정밀안전점검도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건설 계획서상 보강 공사는 올해 3월 중 마무리 일정이 제시됐지만, 서울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4월까지도 기둥 보강 최종 시공계획서를 검토 중이었다고 밝혔다. 보강 공사와 후속 안전 검증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GTX-A 삼성역 구간의 상반기 내 개통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는 “보강 공법 적용 이후 구조 안전성은 기존 설계보다 강화되는 것으로 전문가 검토 결과 확인됐다”며 “구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추가 정밀안전점검과 보강 조치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5년 11월 자체 품질 점검 중 지하 5층 기둥 구조물에 일부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발견하고 발주처인 서울시에 지체없이 보고했다”면서 “이후 서울시와 함께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및 현장 점검을 거쳐 당초 설계 기준을 상회하는 강판 보강 공법을 선정했으며, 국토교통부 긴급안전점검에서 제시된 의견을 추가 반영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검증된 방법으로 철저하게 보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강공사에 소요되는 일체의 비용은 현대건설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기둥 80개에서 주철근 일부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철근이 절반만 시공된 기둥 가운데 50개가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삼성역 철근누락 사태는 철근누락의 원인은 물론, 서울시의 ‘보고 누락’도 현미경처럼 검증해야 한다”면서 “국토위에서 이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신통기획 추진 지역서 吳 강세 … 서울시장 당락 가른 '개발이슈'

    신속통합기획 303곳 표심분석압구정동 85%·여의도동 72%재건축 지역서 오세훈 '몰표'재개발 많은 지역도 선전 펼쳐'정원오 안방' 성수동서도 승리與 소속 자치구와 협업 관건 6·3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성공한 오세훈 시장은 대표 정비사업 정책인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밀집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통기획 재개발이 많은 자치구에선 대체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섰지만, 오 시장이 이기거나 접전을 벌인 동도 적지 않았다. 거래·대출 규제와 세금, 공공 위주 공급 등 '부동산 민심'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표심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7일 매일경제신문이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 구역 303곳과 서울 426개 행정동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재건축 단지가 많은 동일수록 오 시장의 득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통기획 재건축 사업지가 있는 76개 동 중 53곳(69.7%)에서 오 시장이 정 후보를 앞섰다. 실제 재건축 단지가 많은 동에서 '오세훈 몰표'가 쏟아졌다. 압구정2~5구역이 있는 압구정동은 84.8%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거뒀다. 대치선경, 개포우성1·2차 등이 있는 대치1동에선 득표율이 79.5%까지 치솟았고, 은마·대치미도가 있는 대치2동(75.2%), 신반포2차가 있는 반포3동(74.6%), 잠실주공5단지가 있는 잠실3동(72.3%) 등 신통기획 재건축 단지가 즐비한 동네에서 표를 사실상 싹쓸이했다. 접전지였던 양천구에서도 목동1~6단지가 있는 목5동에서 오 시장 득표율은 62.7%로 양천구 전체 득표율 49.2%보다 13.5%포인트 높았다. 여의도 대교·삼부·목화 등 재건축 단지가 모인 영등포구 여의도동은 오 시장 득표율이 72.3%에 달해 영등포구 전체 득표율 50.50%보다 21.8%포인트 웃돌았다. 이들 재건축 단지는 신통기획의 수혜를 받았다.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장기간 멈췄던 정비계획 수립·구역지정 등이 오세훈 시정 4기 들어 마무리됐고 일부 단지는 시공사 선정과 통합심의,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 속도가 선거 기간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신통기획으로 다시 속도가 붙은 재건축 기대감이 오 시장 표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재개발이 많은 지역은 대체로 정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신통기획 재개발 구역이 있는 124개 동 중 78곳(62.9%)에서 정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대체로 진보 정당 텃밭인 구로, 강북, 성북, 은평, 관악, 금천 등에 재개발 사업지가 많은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오 시장 표도 적지 않게 나왔다. 정 후보가 우세를 보인 15개 자치구에서 신통기획 재개발 구역이 있는 동 중 오 시장의 득표율이 접전 수준인 45%를 넘어선 곳은 61곳(73.5%)이었고 이 중 21곳에서 이겼다. 오세훈 캠프 관계자는 "선거 유세 때 만난 재개발 주민들은 신통기획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앞으로 더 잘해달라'는 반응도 많았다"며 "이런 반응들이 표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동과 마포구 공덕동이 대표적이다. 성동구 전체로는 정 후보가 51.21%를 얻어 오 시장(47.18%)을 눌렀지만, 성수전략2·3·4구역이 있는 성수2가제1동에서는 오 시장 득표율이 52.0%였다. 성수전략1구역이 있는 성수1가제1동에서도 오 시장(56.0%)이 정 후보(42.6%)를 제쳤다. 마포구에서는 정 후보가 49.61%, 오 시장이 46.88%를 얻었지만 공덕7·8구역이 있는 공덕동에서는 오 시장이 52.1%로 정 후보(45.0%)를 앞섰다. 특히 은평구 불광2동은 재개발 사업지가 4곳 있는데, 정 후보가 52.1%로 이겼지만 오 시장도 45.5%를 가져갔다. 성북구 장위1동에서도 오 시장 득표율은 46.2% 나왔다. 이 동에 위치한 장위13-1·13-2구역은 신통기획 덕분에 재개발이 부활했는데 장위뉴타운 15개 구역 중 면적이 가장 크다. 약 4000가구 아파트가 조성될 예정인 신림5구역이 자리 잡은 관악구 신림동은 정 후보 47.8%, 오 시장 47.0%로 격차가 0.8%포인트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의 구조가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 교수는 "재건축 단지는 아파트 소유자가 실제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가 크지만 저층 노후 주거지 재개발은 영세 원주민과 세입자 등이 섞여 있어 곧바로 지지로 연결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다만 성수, 공덕 등처럼 가격대가 높은 재개발 구역은 미래 가치 기대감 때문에 표심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재개발은 재건축보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공사비 인상 등에도 취약하다. 이주비와 분담금 부담이 큰 데다 원주민 재정착과 세입자 보호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의 5기 정비사업 정책은 재개발 지원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31년까지 정비사업 31만가구를 착공하려면 재개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해서다. 오 시장이 3년 내 착공을 위해 집중 관리하기로 한 85개 구역(8만5000가구) 중 50여 개 구역이 재개발이다. 오 시장은 선거 때 강북 재개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 혜택을 확대하고 공공기여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협조도 필요하다. 서울시가 이주리츠를 설립하고 자체 기금을 활용하더라도 이주비·보증 지원이나 이주용 주택 확보 등을 자력으로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치구와도 손발을 맞춰야 한다.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이주·철거 등 후반부 절차는 자치구가 움직이지 않으면 착공이 늦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늘어났지만, 신통기획 구역이 착공까지 병목 없이 갈 수 있도록 시와 자치구의 협업 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정비사업과 별도로 청년·신혼부부 주거 정책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미 미리내집, 청년안심주택, 새싹원룸, 바로내집, 서울내집 등 '서울찬스' 5종 주택 8만2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임영신 기자] 관련기사

  • “여기 집 지을 수 있나요?” 물으면…AI가 척척 알려준다

    복잡한 토지개발 절차 사전 안내…인허가 기간 30% 단축 기대디지털 트윈국토 기반 구축…행정비용 연 75억원 절감 전망 토지 개발을 검토하는 민원인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인허가 가능성과 필요 절차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2027년 하반기 전국 도입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5일 ‘AI 기반 통합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 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관련 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과제로, 토지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행정 절차를 AI로 안내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농지·산지 전용, 건축허가, 공장 설립 등 토지 개발 행위는 200여개 법률과 지방자치단체 조례의 적용을 받는다. 건축허가의 경우 23개, 공장 설립은 최대 36개 의제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해 처리 기간이 통상 2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걸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국토부는 이 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토지정보와 인허가 관련 법령, 행정절차를 AI가 분석하는 사전진단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국민은 개발을 희망하는 토지의 인허가 가능 여부와 필요한 절차, 예상 소요 기간, 준비 서류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귀촌을 준비하는 민원인이 출퇴근 가능한 지역의 농지를 매입해 일부 면적에는 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텃밭으로 활용하려는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토지 면적과 지형, 규제, 법령 정보를 종합해 개발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후 필요한 인허가 항목과 체크리스트, 부담금, 예상 처리 기간 등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서비스는 디지털 트윈국토 기반의 공간정보와 AI 기술을 결합해 구현된다. AI 에이전트는 대상 토지의 용도지역, 건폐율·용적률, 행위 제한, 관련 법령과 조례 기준을 분석하고 민원인의 질의 의도까지 반영해 필요한 절차와 검토 사항을 제시한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중 시범운영 대상 지자체 10곳을 선정한 뒤, 2026년 12월 4개 지자체에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6월 10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앱을 포함한 전국 자치단체 대국민 서비스와 공무원 지원 서비스를 전면 개시한다는 목표다. 국토부는 이번 시스템이 도입되면 민원 준비와 인허가 처리 기간이 30%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행정 처리 비용 절감 효과를 연간 약 75억원으로 추산했다. 나아가 올해 12월 4개 지방자치단체를 시작으로 2027년 6월 10개 지자체로 시범운영을 확대한다. 2027년 하반기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전국 자치단체 대국민 서비스 및 공무원 지원 서비스를 전면 오픈할 예정이다. 이대섭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과장은 “AI 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보다 쉽고 빠르게 인허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트윈국토와 DX·AX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체감형 AI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서울시립대 국제학사 증축안 공개 … 배봉산 조망 품은 생활형 기숙사로

    사업비 448억원 투입 서울시는 4일 서울시립대 국제학사 증축 설계 공모 결과 에스이오피건축사사무소를 최종 당선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심사 과정의 공정·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기숙사, 주변 환경과의 연계성·창의성·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타 대학 대비 낮은 서울시립대 기숙사 수용률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증축은 기존 국제학사와 연결되는 별동 형태로 진행된다. 완공 시 기숙사 수용 인원이 319명 늘어 총 1489명이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게 된다. 당선안은 학교 동측 배봉산 풍경을 내구 조망으로 활용하면서 외부 개방시설·학생 보안구역을 명확히 분리했다. 이번 증축 사업에는 서울시 예산 총 448억원이 투입된다. [한창호 기자] 관련기사

  • 청담동에 제2의 '에테르노 청담' 생긴다

    도산대로 역세권 계획안 공람하이엔드 주거시설 29가구5성급 호텔도 함께 들어서 도산대로에 초호화 주거시설 '에테르노 청담'급 아파트와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7일 개발업계와 구청 등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달 28일 강남구 청담동 124-19 일대 역세권 활성화사업(조감도) 지구단위계획 지정안을 열람공고했다. 이곳은 도산대로 중심 핵심 입지로 현재 견본주택 등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 3106㎡ 면적에 용적률 918%를 적용해 지하 8층~지상 최고 35층의 호텔과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호텔과 공동주택이 별개의 동으로 계획돼 있고 호텔은 29층 164실 규모, 공동주택은 35층 29가구로 예정돼 있다. 다만 강남구청 관계자는 "현재 계획안은 향후 절차 진행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청담동 중심 입지에 위치해 있고 한강뷰를 기대할 수 있는 입지인 만큼 개발을 진행하는 측에서는 '에테르노 청담'급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한강 뷰를 기대할 수 있는 6층 이상에는 1층에 1가구, 2개층 복층형 1가구 등 다양한 타입의 주거공간이 계획돼 있다. 에테르노 청담은 총 29가구 규모의 최고급 주거시설로 가수 아이유, 배우 송중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 공시에서 에테르노 청담 전용면적 464.1㎡ 주택의 공시가격은 325억70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사업지와 에테르노 청담은 직선거리 약 250m로 가깝다. 164실 규모의 5성급 호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 브랜드는 메리어트, IHG, 힐튼호텔 중에서 협의 중이다. 저층부에는 청담동 상권의 특수성을 고려한 프리미엄 레스토랑, 하이엔드 서비스 업종, 명품 브랜드 등의 시설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로변에 정원 형태의 공개공지를 만들고 4층에는 '어반오아시스데크'라는 시민 개방공간을 조성해 도심 내 녹지쉼터가 생길 예정이다. 이곳은 청담역·압구정로데오역과 500m 이상 떨어져 있는 곳이다. 하지만 2024년 서울시가 간선도로변 지역에서도 역세권활성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례를 수정하면서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계획에 따르면 종상향에 따른 공공기여금 446억3000만원은 전액 현금으로 납부될 예정이다. 사업 관계자는 "청담동이 갖는 상징성과 입지적 가치를 충분히 반영해 주거, 호텔, 상업시설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랜드마크 복합개발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창호 기자] 관련기사

  • 수십억 아파트인데 외벽색은 다 ‘우중충’…이유가 있다는데

    설계기술 발전에도 외벽 태반 무채색지자체별 경관심의 기준 상이튀는 색채보단 주변환경과 조화 중요커튼월·입체 파사드 등 설계로 차별화 산업화 시대에 가장 많이 지어진 건축물은 단연 아파트다. 좁은 땅에 아파트 만큼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공간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만큼 도시 미관은 삭막해졌다는 점이다. 천편일률적인 회색 도시인 서울의 단조롭게 늘어선 개성 없는 건물은 미관을 해쳤고, 도시 정체성도 담아내지 못했다. 최근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개인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는 서울에는 특화설계로 개성을 살린 건축물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외벽 색채는 여전히 설계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색상의 개성있는 아파트, 예를 들어 검은색이나 빨간색 아파트가 없는 것은 미관보다는 실용성과 규제, 비용 문제 때문이다. 신축 아파트의 외관 색채는 지자체별 자체 경관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서울의 경우 시공사의 색채 계확을 지자체가 주변 환경과의 조화와 영향 등 여러 요소를 평가해 결과를 서울시가 최종 결정하는 구조다. 외관 색채를 기존 단지와 차별화하려 해도 심의에서 수정·재심의 요구가 많아 다양성 적용에 한계가 있다고 건설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아파트 외벽 색상이 밝은 무채색에 집중되는 것은 여러 실용적인 이유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건축협회 한 관계자는 “밝은 색은 햇빛을 반사하여 여름철 냉방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면서 “검은색 등 짙은 색은 열 흡수가 많아 냉방 부하를 높이고, 내구성이나 유지 관리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밝은 색은 자외선에 의한 변색이 덜 눈에 띄고, 콘크리트 표면의 미세한 오염이나 균열이 덜 도드라져 보인다”면서 “이는 외벽을 오랫동안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재료·시공 용이성과 비용도 문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콘크리트 기본 색상이 회색이라 밝은 색 페인트 사용이 기술적, 비용적으로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 “도시 경관과의 조화도 중요한데, 밝은 색은 주변 환경과 무난하게 어울리며 대규모 단지에 통일감을 주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색상이 다양하면 도시가 더 활기차 보일 수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과 문화적인 인식이 아직까지는 그 다양성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색채의 다양성이 장점만 있는 것는 아니다. 과할 경우 미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일례로 경기 화성시 향남2지구에서 올해로 입주 9년차를 맞은 한 아파트는 지난해 시공사 측의 아파트 외관 도색 제안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온통 밝은 색깔로 칠해진 경남 창원의 기존 아파트 사진을 본 입주민들 사이에서 다소 촌스러워질까봐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당시 한 입주민은 아파트 단톡방에 “직장 생활 15년 만에 드디어 내 집 마련해서 잘 살고 있었는데 아파트 색깔이 이러면 정말 좌절할 것 같다”며 “무슨 군대 관사보다도 못한 색깔”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파트 측벽 컬러 세월 따라 달라져”최근 아파트 측벽부 그래픽이 사용됐던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의 자료를 기반으로 연구한 내용을 정리한 국내 아파트 디자인 분석 자료가 발간돼 눈기을 끈다. 노루페인트 색채지원팀에 따르면 외벽 색채는 1980~1990년대는 회색 등의 외벽에 단순한 색상의 로고가 주를 이뤘다. 이는 당시 건축 기술과 자재의 한계, 비용 절감의 이유로 외관의 미적 관점보다 기능성과 내구성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에 들어 주조색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고명도, 저채도 계열이 사용됐다. 2020년대에는 뉴트럴 컬러의 활용이 늘어났다. 보조색 또한 주조색의 흐름에 맞춰 부드럽게 2~3톤 정도 차이를 둬 사용됐다. 강조색은 2000년대 초반에는 명도와 채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2010년대에는 중명도, 중채도의 사용으로 확대되고 2020년대에는 저명도, 고채도의 사용으로 대비가 강해졌다. 건설업계는 각기 다른 지자차별 색채 기준에 따른 적용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커튼월룩(Curtainwall-look), 곡선형 파사드, 입면 분절 등 다양한 외관 설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커튼월 룩은 건물 외관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유리로 외벽을 마감하는 디자인 방식이다. 기존 상업용 고층 건물에 주로 쓰이던 ‘커튼월(curtain wall)’ 공법에서 파생됐다. 건물의 하중을 콘크리트 외벽이 아닌 기둥과 보로 분산시키고 대신 외벽을 유리로 감싸는 시공 방법이다. 유리로 둘러싸인 건물이 마치 커튼을 두른 듯한 외관을 연출한다. 롯데월드타워와 63빌딩 등이 이 공법을 적용한 대표 건축물이다. 커튼월 공법으로 시공하면 건물의 외관이 현대적이고 세련돼 보일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양생(굳히기) 시간을 단축해 공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타일이나 석재와 달리 유리는 변색과 변형이 없고 필요시에는 손상된 유리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유지보수에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 다만 유리를 통해 많은 햇빛이 유입되면서 건물의 내부 온도가 크게 상승하는 데다 유리는 콘크리트보다 단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난방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는 단점도 공존한다. 입체형 파사드는 평면적인 건물 정면에서 벗어나 곡선이나 입체적인 입면 분절을 적용해 단지의 리듬감과 조형미를 강조한 설계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은 디자인적 요소와 친환경 에너지를 결합한 최첨단 외관 설계 방식을 말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서울 서초구에 선보인 ‘오티에르 반포’에 국내 최초로 BIPV를 적용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외관 디자인은 아파트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로, 수요자들이 단지를 기억하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라며 “최근 커튼월룩이나 측벽 특화처럼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 단지들이 주택시장에서 수요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아파트 재도장 시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아파트 외벽 사진을 5분 만에 실사형 재도장 시안으로 만드는 인공지능(AI)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아파트 사진을 기반으로 약 5분 만에 실사형 재도장 시안을 만들어준다. 그동안에는 아파트 재도장은 시안 제작에만 1~3일 이상이 소요됐다. 초기 방문이나 미팅 단계에서는 충분한 시각 자료를 제시하기 어려워 결정이 늦어지는 일이 반복됐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복잡한 그래픽 작업이나 사전 준비가 없어도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입주민이 재도장 이후 모습을 즉시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비교·선택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압구정 휩쓴 현대건설, 정비사업 '최대실적' 또 쓰나

    5월까지 누적 수주 8조 육박작년 수주 신기록 73% 넘어올해 목표 12조 달성 '청신호'용산·잠실·목동 하반기 타깃 현대건설이 압구정동 재건축 등 수주전에서 승리하며 올해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누적 수주액이 8조원에 근접했다. 올해 목표로 내세운 12조원 달성에도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하반기에 용산 서빙고동 신동아, 잠실 장미아파트,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 대어급 정비사업 수주전이 대기 중인 만큼 현대건설이 지난해 세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넘어서며 신기록을 달성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7조6947억원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 시공권을 잇달아 따냈다. 불과 5개월 만에 작년 수주액(10조5105억원)의 73%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이 회사는 특히 압구정에서만 2·3·5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부터 압구정 3개 구역에서만 약 9조8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정비사업에서 현대건설이 차지하는 위상은 높았다. 하지만 2000년 '왕자의 난' 이후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며 2000년 3월 개포주공 1단지(현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수주를 끝으로 10여 년 동안 현대건설은 강남 주요 재건축을 한 곳도 수주하지 못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2015년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론칭한 이후부터다. 현대건설은 이를 발판 삼아 2017년 9월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현 디에이치 클래스트) 수주를 시작으로 한남동과 압구정동 등 수주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정비사업 수주 10조원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현대건설은 지금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용산 서빙고 신동아아파트와 잠실 장미아파트, 목동 신시가지 등 서울 핵심 입지의 정비사업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들 사업장은 한강변과 목동 등 서울 대표 주거지에 위치한 대형 재건축 사업장으로, 시공사 선정을 놓고 대형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용산구 서빙고 신동아아파트는 올해 말께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1984년 준공된 이 단지는 현재 최고 13층, 1326가구 규모다. 재건축 후에는 최고 49층, 190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강과 용산공원, 남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입지가 최대 장점으로, 추정 총사업비는 약 1조9200억원이다. 잠실 장미 1·2·3차 아파트도 격전이 예상된다. 잠실 한강변의 마지막 재건축 사업장으로 불리는 장미 1·2·3차는 최근 정비계획안을 확정했다. 용적률 300%가 적용돼 기존 3522가구 단지가 지상 최고 49층, 5105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다시 탄생할 예정이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도 14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조만간 대형 건설사 간 수주전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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