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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 끼고 샀는데 어쩌죠”...갭투자 집주인들 초비상, 6억원 대출규제에 곤혹

    2025-06-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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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분양
  • ‘부동산 계급표’가 지배하는 신분사회...“어디 사세요?” 물어보면 안돼요 [기자24시]

    언제부턴가 “어디 사세요?”란 질문이 한국 사회에서 불편한 질문이 됐다. ‘사는 곳’이 그 사람의 정체성이자, 계급이며, 신분이 됐기 때문이다. 거주지에 대한 질문은 상대방의 ‘신분’을 묻는 가장 노골적인 질문이 됐다. 필자는 이런 현상이 현재 30대 중후반~40대 초반 세대가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와 함께 성장한 이 세대에게 ‘상대 평가’와 ‘서열 경쟁’은 생존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됐다. ‘오르비스 옵티무스(오르비)’라는 입시 커뮤니티의 등장과 대중화가 이 세대가 입시를 치른 시기와 겹치는 건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정보 공유 커뮤니티로 2000년대 중후반 급속히 확장한 이 사이트는 입시 정보 공유 플랫폼을 표방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성적을 기준으로 대학 줄 세우기 문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무한 경쟁’에 익숙한 이 세대에게 노력과 성취는 곧 존재의 이유가 됐다. 이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성취물의 ‘서열화’는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런 서열화된 시선은 대학에서 부동산으로 바뀌며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 유행하는 ‘부동산 계급표’는 수능 등급에 따라 촘촘하게 대학이 나열되는 대학 등급표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수십억원 대출을 내서라도 강남에 진입하려는 최근 30·40대의 움직임엔 이런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인식 가속화될수록 사회 전체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사회 갈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핵심 지역에 모든 관심과 투자가 몰리면서 가격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고, 서울 외곽과 지방은 공동화된다. 무주택자는 ‘집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적 낙오자’처럼 취급되기까지 한다. 지금이라도 이 부동산 열차에 탑승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된다는 두려움에 거액의 대출을 일으켜 최대한 선호 지역에 집을 사는 행위가 잇따랐다. 정부가 지난 27일 초강력 대출 규제를 발표하며 이런 행태에 제동을 걸었다. 자금줄이 막히며 불타올랐던 매수세는 일시적으로나마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열화된 이 탑승 열차에 올라 타려는 욕구까지 정부가 제어할 수 있을까.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리 강력한 수요 억제책이 나오더라도 미봉책에 불과하다. 관련기사

  • 주차 스트레스 그만, 넉넉한 주차 공간 설계된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7월 분양 예정

    자동차 보유율 증가와 함께 아파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주차 공간이 떠오르면서, 분양 단지의 가구당 주차 대수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지난해 발표한 ‘아파트 리포트’에 따르면, 입주자 대표회의 관계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2%가 ‘주차 문제 및 관리’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문제는 이러한 주차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629만여 대로 집계됐다. 인구 약 1.9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하지만 현재 아파트의 세대당 주차 대수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관리비 공개 의무 단지 기준 국내 공동주택 가구당 주차 대수는 세대당 약 1.05대 수준이다. 자차 보유 비율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도 법정 기준 이상으로 주차장을 설계하고 있지만, 가구당 2~3대의 차량을 보유한 집들이 늘며 불편함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의 대형 면적 비중이 높으면 주차 대수가 많아지고, 반대의 경우 주차 대수가 적어지지만, 실제로 주택 면적과 상관없이 차량 보유 대수는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라며 “보통 가구당 1.3대 이상은 되어야 여유 있는 주차가 가능한데, 일반적인 중소형 구성 아파트들은 이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차 문제는 단순히 가구당 주차 대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출고되는 차량은 이전보다 차체가 커진 모델들이 많지만, 주차 폭은 여전히 좁은 경우가 많아 승·하차 시 불편함이나 긁힘, 찍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이로 인한 분쟁도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주차 폭도 기본 2.3m 수준에서 2.5m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생활에서 빈번하게 겪는 불편함 중 주차 관련 사항들이 많아,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은 주차 대수도 넉넉하고 광폭 주차장을 적용하는 곳들이 많다”라며 “작은 부분 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주차 공간까지 신경 쓴 아파트들은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넉넉한 주차 공간과 여유로운 단지 설계로 주목받는 곳이 있다. 오는 7월 분양을 앞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는 단지 내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해 입주민들이 주차 스트레스 없이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주차뿐만 아니라 단지 전체에 여유로운 공간감을 더한 설계도 눈에 띈다. 낮은 건폐율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개방형 구조로 구성됐으며, 풍부한 조경 면적을 통해 녹지 공간도 넉넉하게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입주민들은 더욱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는 김포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1~3BL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17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196가구는 민간 임대로 구성돼 추후 공급 예정이다.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블록별 가구 수는 1BL 866가구, 2BL 664가구, 3BL 239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1BL에 ▲74㎡ 189가구 ▲84㎡ 481가구이며, 2BL에 ▲74㎡ 219가구 ▲84㎡ 445가구, 3BL에 ▲59㎡ 80가구 ▲74㎡ 159가구가 구성된다. 중소형 위주의 평형 구성으로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팬트리·드레스룸·알파룸 등 특화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주차 공간(가구당 1.4대)도 넉넉히 마련된다. 입지도 주목할 만하다. 단지에서 김포골드라인 풍무역까지 약 800m 거리로, 향후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계획 수혜가 기대되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현재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은 정부 계획에 포함돼 있으며, 향후 5호선 연장 노선(한강선, 예비타당성조사 진행 중)이 본격화되면 환승 없이 마곡, 여의도, 광화문, 종로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 직결되는 노선망이 완성될 예정이다.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풍무초등학교를 비롯해 인근 양도초, 유현초, 신풍초 등 총 4개의 초등학교가 밀집해 있어 풍부한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특히 양도중학교를 단지 가운데 품고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지역 내 명문 중학교로 알려진 풍무중학교도 단지 인근에 있어 학부모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는 사우역 및 인천 검단신도시 학원가가 조성돼 있어 사교육 접근성도 우수하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에 마련되며, 7월 중 개관 예정이다.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홍보관을 운영 중으로, 홍보관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해 있다. 관련기사

  • 완판 흥행 ‘역세권 개발사업’, 하반기에도 쭉

    지방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역세권 개발사업지에선 연이은 ‘완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역세권 개발은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가 동시에 개발돼 주거 편의성과 함께 최근에는 도시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복합 거점화’ 지역으로도 주목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원주시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급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가 최근 평균 10.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를 완판했다. 이는 지난해 원주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수도권에서도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천 송도역세권에서 공급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3개 블록 총 254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통장만 약 3만 건이 접수돼 전 가구가 단기간에 완판됐다. 올해 4월에는 양주시 양주역세권에서 분양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정당 계약 개시 후 5일 만에 전 가구의 계약을 마치며 흥행을 이어갔다. 역세권 개발사업지에선 분양 이후 실거래 시장에서도 시세 상승이 나타난다.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4월 분양가 대비 약 6000만 원 오른 5억 313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을 통해 조성된 주거지와 그 인근 단지는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신흥 부촌’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광명역세권이나 수색역세권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예정돼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원주에서는 우미건설이 다음 달 남원주역세권 AC-5블록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43층, 5개 동, 총 927가구 규모로 전 가구는 전용 84㎡ 단일 면적이다. 도보권에 KTX 원주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앞서 분양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와 함께 총 1827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이룰 예정이다. 수원에서는 대우건설이 같은 달 망포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1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수인분당선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하반기에는 김포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의 공급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BS한양은 B1·B2블록에서 총 171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호반건설은 B5블록에서 956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관련기사

  • 실거주 의무에 갭투자까지 막혔다…올해 가을, 서울 전세난 오나

    전세물건 2년 새 30% 줄어강동·송파 절반 이하로 감소실거주 의무에 갭투자 막히자전세의 월세화 가속 불가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새 정부가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으로 서울의 전세난을 부채질 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 물건이 2년 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실거주 의무 강화 등의 조치까지 더해지며 전세 물량의 유통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과거 임대차2법 시행 당시처럼 전셋값 상승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2만4279건으로 지난해 같은 날(2만7862건) 대비 12.9% 줄어들었다. 2023년 대비로는 29.1% 감소한 수치다. 특히 대규모 주거지가 밀집된 강동구와 송파구 등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강동구는 1년 전(3593건)보다 77.8% 줄어든 799건을 기록했고, 송파구도 같은 기간 3073건에서 1330건으로 53.2% 감소했다. 강동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20평대 소형 평수 전세 물건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물건이 없거나 있어도 가격대가 맞지 않는다”며 “적당한 가격의 전세 물건은 바로바로 계약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 거주가 의무화됐다. 여기에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에 활용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금지되면서 전세 물건 유통은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입주 물량 감소가 예정된 가운데 실거주 의무 강화로 인해 전세 물량이 부족해지면 결국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규제가 공급 부족 국면과 맞물리면 가을 이사철 전세난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거론된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4043가구로 상반기 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29.1% 줄어든 수준이다. 이마저도 대부분 연말에 몰려 있어 가을철 전세 수요가 몰리는 3분기에는 공급 공백이 심화할 수 있다. 결국 입주 물량이 급감하고 전세 공급이 축소되는 와중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세입자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전세 물건이 줄고 주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전셋값 상승세는 매매가 상승세를 뛰어넘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0.42% 상승하는 동안 전셋값은 0.51%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도 전셋값 변동률(0.13%)이 매매가 변동률(-0.29%)보다 높아 전세 수요의 압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의 갭투자 전면 금지 조치가 전세 물건 감소를 불러와 과거 임대차2법 시행 당시와 흡사하게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8월 시행된 임대차2법은 임대료 상한선을 5%로 제한하고, 전월세 계약을 ‘2+2년’으로 연장해 최대 4년 거주를 보장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당시 임차인 보호를 목적으로 시행됐지만 전세 물건이 급격히 줄어들고, 집주인들이 4년 치 전세금을 한꺼번에 인상하며 전셋값이 폭등해 매매 시장까지 들썩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정부의 갭투자 금지도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지만, 자칫 전세 물건을 감소시켜 매매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던 전월세 시장을 들쑤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선호 지역일수록 집주인들이 앞으로 실제 거주를 위해 실입주하는 경우가 더 늘어나며 전세 물건은 씨가 마를 수 있다”며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인해 전세의 순환이 저하된 상태에서 추가로 나오는 물건도 줄어들며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전세의 월세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월세 계약은 24만57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으며, 전체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1%에서 63.9%로 확대됐다. 월세 시장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월세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세통합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5% 오르며 2023년 8월 상승 전환한 이래 2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위원은 “입주 단지의 경우 세입자 전세대출로 잔금을 치르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반전세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 3월 서울갭투자 1400건 최다 "집값 급등에 불쏘시개 역할"

    지난해보다 3.8배나 급증해37%는 강남3구에서 이뤄져 서울시가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지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잠시 해제했던 지난 3월 서울 갭투자(전세 끼고 집 매수) 의심 주택 매매 건수가 1394건으로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7%에 달하는 525건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 이뤄진 거래다. 30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은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를 바탕으로 갭투자로 의심할 수 있는 조건인 '보증금 승계·금융기관 대출·임대 목적'에 해당하는 갭투자 의심 주택 구매 건수를 분석했다. 올해 3월 서울의 갭투자 의심 주택 구매 건수는 총 1394건으로 2021년 집계 이후 최대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360건을 기록한 것보다 3.8배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 갭투자 의심 주택 구매 건수가 많았던 시기는 여름 불장이던 지난해 7월(1010건)이다. 서울의 갭투자 의심 주택 거래는 2021년 6691건에서 2022년 1992건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황을 맞으며 둔화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집값이 오르고 똘똘한 한 채 열풍이 불면서 2023년 2931건, 2024년 5238건으로 다시 급증했다. 토허제 해제 혜택을 받았던 강남 3구의 갭투자 의심 주택 건수는 지난 3월 525건을 기록하며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3월(115건)보다 4.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4월 지역 전역으로 토허제가 확대 재지정되며 4월 23건, 5월 32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강남 3구의 갭투자 현상은 한강벨트(강동·마포·동작구) 지역에도 영향을 줬다. 이들 지역의 갭투자 의심 주택 건수는 지난해 3월 61건에서 올해 3월 280건으로 4.6배 늘었다. 이는 작년과 올해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 "전세매물 씨말라" 가을 이사철 전쟁 예고

    정부 초강력 대출규제 후폭풍전세물건 2년 새 30% 급락강동·송파는 반토막 직격탄실거주 의무에 갭투자 막히자전세의 월세화 가속 불가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새 정부가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이 서울의 전세난을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 물건이 2년 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실거주 의무 강화 등의 조치까지 더해지며 전세 물량의 유통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2만4279건으로 지난해 같은 날(2만7862건) 대비 12.9% 줄어들었다. 2023년 대비로는 29.1% 감소한 수치다. 특히 대규모 주거지가 밀집된 강동구와 송파구 등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강동구는 1년 전(3593건)보다 77.8% 줄어든 799건을 기록했고, 송파구도 같은 기간 3073건에서 1330건으로 56.7% 감소했다. 강동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20평대 소형 평수 전세 물건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물건이 없거나 있어도 가격대가 맞지 않는다"며 "적당한 가격의 전세 물건은 바로바로 계약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 거주가 의무화됐다. 여기에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에 활용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금지되며 전세 물건 유통은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입주 물량 감소가 예정된 가운데 실거주 의무 강화로 인해 전세 물량이 부족해지면 결국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규제가 공급 부족 국면과 맞물리면 가을 이사철 전세난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거론된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4043가구로 상반기 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대부분 연말에 몰려 있어 가을철 전세 수요가 몰리는 3분기에는 공급 공백이 심화할 수 있다. 결국 입주 물량이 급감하고 전세 공급이 축소되는 와중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세입자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전세 물건이 줄고 주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전셋값 상승세는 매매가 상승세를 뛰어넘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0.42% 상승하는 동안 전셋값은 0.51%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도 전셋값 변동률(0.13%)이 매매가 변동률(-0.29%)보다 높아 전세 수요의 압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전세의 월세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월세 계약은 24만57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박재영 기자 /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 미아 9-2구역 재건축, 현대건설이 맡는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 미아 9-2구역 주택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액 5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미아 9-2구역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8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시공사를 확정했다. 사업지는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137-72번지 일원 10만2371.6㎡ 용지를 대상으로 하며 지하 6층에서 지상 25층, 총 22개 동, 1759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며 공사비는 6358억원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이중 역세권에 자리 잡는다. 북서울꿈의숲이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고 주변으로 신일고·영훈국제중·영훈고 등 명문 학군이 밀집해 주거 선호도도 높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그룹인 아카디스와 협업해 북한산과 북서울꿈의숲 등 주변 자연환경에서 모티브를 얻은 특화 외관 디자인을 제안했다. 단지 외관에 북한산 정상의 봉우리와 숲의 이미지를 유선형으로 형상화해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랜드마크 경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내 두 개의 옥상층에는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더블 스카이 가든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단지에서 북한산과 도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지 곳곳에는 예술적 정원을 배치해 도심 속 리조트 같은 녹지를 구현하고 커뮤니티 면적을 기존 계획보다 2800㎡(약 850평) 넓혀 복층 실내체육관·실내 골프연습장·키즈카페·독서실·게스트하우스 등 45개 하이엔드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12개 외부 엘리베이터 설치로 경사 지형을 극복한 편리한 보행 동선도 마련했다. 관련기사

  • 전세계에서 몰려온 ‘아미’들…성수동 변두리 북적이는 이유

    29일까지 택사서울서BTS팬아트 전시회 13개국 20명 참여 해외 아미들 성지로 이웃에 예술가들 많아 활기인기 미쉐린 식당도 등장 팝업 성지로 유명한 성수동 인근이지만 낡은 빌라촌으로 레트로 감성이 강한 성동구 송정동. 낡은 주택을 개조한 전시장에 낯선 외국인들이 몰려들었다. 한국인이 소수자가 되는 신기한 경험. 바로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마친 지난 21일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펼쳐진 BTS 팬아트 전시 때문이다. 서울 성동구 택사(TAXA) 서울에서 열린 ‘부재 속 존재: 챕터 2 BTS 아트’ 전시는 국내 작가는 물론 벨라루스, 칠레, 러시아, 스위스, 스페인, 우크라이나, 미국, 일본 등 13개국의 아미(BTS 팬덤명) 팬아트 작가 20명이 작품을 걸었다. 의사, 디자이너, 교육자, 일러스트레이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취미생활처럼 작업한 결과물이다. 전업작가도 있지만 팬아트를 그릴 때는 애칭을 쓴다든지 본인 정체성과 구분한다고 한다. 작가들은 마치 군대 간 연인을 기다리는 한국의 고무신 부대처럼 주로 BTS 멤버들이 군 복무하던 2022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에 이르는 시간에 제작한 디지털 아트와 펜 아트, 수채화, 유화 등을 선보였다. 전시를 기획한 ‘25번째 시간 컬렉티브’(25th Hour Collective)는 “그룹 활동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각 멤버들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한 작업을 선보이고자 했다”면서 “BTS 팬아트를 주제로 한 개인 주최 전시 중 참여 작가 수와 국적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 기획과 작업에 참여한 원동희 뉴저지공과대학 교수는 “한국이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짧은 시간 인식이 바뀐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고, 그 변화의 중심에 BTS가 있었다고 믿는다”면서 “팬아트는 정말 순수하고 건강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팬아트는 BTS로부터 파생된 문화적 영향의 한 예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의 정보학 교수인 그는 창작자와 팬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소셜 플랫폼으로서 위버스를 연구하다가 BTS와 아미를 깊이 살펴보게 됐고 BTS의 팬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해체된 시처럼 보이는 추상화 형식으로 RM을 그린 것이 팬아트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팬아트 작가들은 BTS 멤버들이 완전체가 된 것에 기뻐하는 모습이었고, 멕시코와 페루에서 온 아미들이 실제로 전시 작품을 구매하고 다른 나라 팬들과 BTS를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통관 등 문제로 원화 작품은 극히 일부였지만 디지털 프린트라 다소 가벼운 가격에 팬심은 만족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스타그램을 보고 이 전시까지 찾아온 정성이 대단하다. 이 전시를 계기로 송정동 일대를 살펴보니 외곽 거주지로 낡은 빌라촌이다 보니 드라마 ‘응답하라 1988’같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분위기였다. 성수동이 팝업 전시로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대안 공간을 찾는 리테일 등 소품 제조 업체와 식음료 매장 등이 조금씩 형성되는 모습이었다. 1유로 프로젝트 코끼리 빌라에는 MZ들에 인기높은 보마켓과 지속가능성을 내세운 소품 가게도 있었다. 미쉐린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뛰뚜아멍’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좀처럼 예약이 쉽지 않다는 푸념을 듣는다. 지역 터줏대감과 같은 맛집 ‘송정국수’는 저녁 장사를 하지 않으니 헛걸음하지 말아야 한다. 워터밤여신 권은비 빵집으로 유명한 ‘금은방’도 애견인들로 붐빈다. ‘송정커피’와 ‘무경계카페’도 인기다. 딸기 케이크 성지로 유명한 ‘스노우베리’도 근처다. 중랑천 송정제방길 인근에 바 ‘아일랜드173’도 들러봄 직하다. 뮤지션들이 운영하는 바인데 뜻밖에 안주 솜씨도 좋다. 무엇보다 격주 토요일 밤마다 재즈 생음악 공연이 시작되면 서로 알고 지내는 동네 사람들은 물론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다. 인근에 가수 바다는 물론 사진가, 건축가, 예술가, 패션업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해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성수동보다 개발 잠재력이 크다 보니 유명인들이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실제 실력 있는 건축가들이 낡은 빌라를 허물고 올린 멋진 디자인의 꼬마빌딩도 많다. 개발이 진행되다보니 새로운 소품공방 등이 들어오는 만큼 공실 상가도 눈에 띈다. 관련기사

  • 현대건설, 압구정에 ‘APT APT’ 서비스...뭐길래?

    현대건설이 핵심 사업지 맞춤형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된다. 27일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사업지에 맞춤형 컨설팅 ‘A.PT(Apgujeong Private Table)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특성과 고객 수요에 맞춘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다. 재건축 사업의 복잡한 제도·절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물론 지역·단지별 특성과 고객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전문가의 1대1 플래닝을 실시한다. A.PT 서비스는 자산 컨설팅, 이주 컨설팅, 입주 컨설팅의 3가지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시공사 선정부터 준공·입주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정비사업에서 고객 맞춤형 해결책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자산 컨설팅은 재건축 단계별 가이드, 대체 주택 안내 등 고객 자산 관리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지원한다. 재건축 사업 절차부터 조합원 분양 신청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 1대1 맞춤형으로 안내한다. 특히 상속, 증여, 절세 등 세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지원하며 자산 관리, 대출 상담 등 고객 자산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금융 전문가와 연계해 돕는다. 이주 컨설팅은 철거·공사 기간 옮기게 될 이주 단지 추천부터 전문업체 연계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전담 컨설턴트가 고객 상황에 맞는 임시 거주 주택을 추천하고 제휴한 이사·보관 업체와 협력해 고객 이주를 돕는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압구정 고객 맞춤형 부동산 솔루션’ 서비스를 활용한다. 입지 브리핑부터 주변 시세 비교, 지역 내 수요·이주 현황, 미래 가치, 추천 매물 리스트 등 다양한 정보를 관심 지역 주소만 입력하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입주 컨설팅은 이사, 입주 청소, 인테리어 등 제휴 업체들과 연계해 고객이 입주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또 분담금 납부와 대출 절차에 대한 안내를 제공해 고객이 체계적인 입주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A.PT 서비스는 압구정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고객들이 겪는 불편과 고민을 줄이기 위해 계획된 업계 최초 시도”라고 전했다. A.PT 서비스 내용은 현대건설 매거진H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magazineH)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2억 투자해 23억” 시세차익…변정민, 4년만 꼬마빌딩 매각

    모델 출신 배우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변정민(49)이 꼬마빌딩(중소 규모 건물)을 팔아 4년 만에 2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변정민은 지난 2021년 7월 26억원에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 관광특구 인근 꼬마빌딩을 지난 4월 49억5천만 원에 매각했다. 4년도 채 되지 않아 23억 5천만 원 차익을 거둔 것이다. 2017년 4월 사용승인 받은 해당 건물은 총대지면적 86.9㎡(26.29평), 연면적 130.7㎡(39.53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꼬마빌딩이다. 유명 신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안정적 임대소득 수익률과 유동성이 보장됐다는 평이다. 보증금은 1억4400만원, 임대료는 월 1200만원으로 알려졌다. 변정민은 4년 전 해당 건물을 자기 이름으로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엔 건물 근저당권에 은행 명의로 28억8000만원이 설정돼 있다. 통상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10~120%로 정해지는 것을 고려하면 변정민은 최대 24억원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보이며 실제 투자금은 2억 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변정민이 법인이 아닌 개인으로 매입한 점을 고려, 매각 차익의 절반 이상은 세금으로 납부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정민은 배우 변정수의 친동생으로 1994년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조강지처 클럽’, ‘아름다운 유혹’, ‘흥부네 박 터졌네’ 등을 통해 연기 활동도 펼친 바 있다. 2005년엔 국제 변호사 최진영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이후 그는 인테리어, 문구류·가죽제품 사업에 이어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 중이다. 관련기사

  • “여기 반세권이야, 서울 안부러워”…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변 업무용 부동산 기대감 솔솔

    반도체 수출 전년 동기 대비 22%↑신광교클라우드시티 등 지식산업센터 주목 국내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용인 지식산업센터에도 부동산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용인시가 최근 반도체 산업기지로 거듭나면서다. 25일 건설·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이동읍·남사읍 일대에서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 조성 규모만 약 360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122조원 가량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처인구의 지난 1월 1일 기준 평균 개별공시지는 전년 대비 4.62%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상승률 4.99%보다는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시 관내 다른 구에 비해서는 높은 상승률이다. 인근 업무용 시설도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이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분양중인 지시산업센터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의 계약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첨단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통하는 삼성디지털시티 인근, 삼성삼거리 앞에 들어서는 입지적 강점과 향후 반도체 산업 확장에 따른 기업 수요 유입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사업이 본격화되면 용인 내 대규모 인력 유입이 기대된다”며 “특히 정부의 반도체 특별법과 세제 지원 확대가 확실해지면서 인근 비주거용 부동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더블유디디앤씨, 높은 층고·복층 설계 적용 ‘여의도 더 자하’ 공급

    천편일률적이었던 주거용 오피스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와 비슷한 특화설계에 공간 활용성이 높은 복층 구조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복층구조는 바닥 면적을 그대로 두고 층고를 높여 전체 공간감을 높인 설계를 말한다. 동일한 면적의 오피스텔과 비교해 개방감이 좋고 상·하 공간 분리도 가능해 침실이나 서재, 작업실 등 독립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임대료도 단층 오피스텔보다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 부동산매물을 보면 이달 초 기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파크텐삼성 오피스텔의 전용 42㎡ 복층 시세는 보증금 5000만원, 월 400만원 정도다. 이에 비해 인접한 LG트윈텔1 전용 40㎡ 단층은 보증금 1000만원, 월 90만원에 책정돼 있다. 또 광진구 화양동 ‘테라팰리스건대4차’ 전용 32㎡ 복층은 보증금 1000만원, 월 200만원인데 비해, 인근의 ‘화양타워’ 전용 34㎡ 단층은 보증금 1000만원, 월 70만원을 보이고 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복층 오피스텔은 천정부지 가격으로 치솟은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기존 오피스텔의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실거주와 투자가치 모두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디벨로퍼 더블유디디앤씨가 서울 여의도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여의도 더 자하’를 공급 중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 40~66㎡ 115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로,높은 층고와 복층공간 설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선시공 후분양 오피스텔로 즉시 입주 가능하고 아파트와 달리 자금조달계획서 작성 의무가 없다. 복층 공간을 어린 자녀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층간 소음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지낼 수도 있다. 또한 개방감이 좋고 채광도 유리하다. 복층 공간을 서재나 취미, 재택근무를 위한 별도의 업무 공간으로도 만들어 주거 공간과 분리할 수도 있다. 조망권을 갖춘 15층 커뮤니티시설에는 하늘헬스장과 스크린골프장, 루프탑 라운지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일부 실에서는 여의도공원과 한강·샛강을 막힘 없이 영구 조망할 수 있다. 지하철 1·5호선 신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마포대교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인고속도로 등도 가깝다. 신안산선 연장(2027년 개통 예정)과 GTX B노선(예정) 등 교통호재도 많다.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여의도IFC몰, 더현대 서울, 한강성심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생활편의시설과 여의도공원, 여의도한강공원 등 녹지공간도 지근거리에 있다. 관련기사

  • 시공사 공모 중단 넉달째 … 3판교밸리 난항

    2조 투입 첨단과학기업도시지난해 입주신청 받아놓고용지계획 바꾼다며 돌연 중단입주대학·연구소 유치못해올 착공 사실상 물건너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사업이 삐걱대고 있다. 대학과 연구소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공사비 조율 난항 등으로 건설사 공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착공이라는 애초 계획은 사실상 물 건너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올해 2월 제3판교 기업용 자족시설용지 등에 세울 시설물 관련 건설사 공모를 진행했지만 이후 이 과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포함해 총 18개 건설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사업신청확약서를 접수하려 했지만 GH는 공모 절차를 돌연 중단했다. 이후 넉 달째 감감무소식이다. 당시 GH는 사업용지 내 교육연구시설 추가와 연면적 증대 등 일부 계획 수정에 따라 공모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도 공모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제3판교는 GH가 소유한 자족시설용지 7만2800㎡를 임대와 분양으로 나눠 기업에 공급하는 사업이며, 별도 용지에는 주택도 들어선다. 특히 임대 공간에 스타트업 등 미래 산업 업체와 상가, 대학을 유치한다. 이를 위해 공공사업 시행자가 공공주택특별법상 기업용 땅인 자족시설용지에 기존 추첨 방식 대신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입주 기업을 선발하는 공모 형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제3판교는 주택과 기업 외에 대학, 상가 등도 함께 유치해 '직·주·락·학' 도시를 구현할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점이 가장 주목된다. 과학기업도시로 유명한 독일 드레스덴 모델을 추구하는 셈이다. 제3판교는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대형 개발 사업이지만 지난해 말 등대기업과 유사한 앵커기업 유치 신청만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했을 뿐 건설사와 대학, 연구소는 가려내지 못했다. 일단 공사비와 관련해 건설 업계 요청이 GH 측에 이어졌지만 GH는 공사비에 대한 수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난관은 대학과 연구소 유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GH 관계자는 "앵커기업 유치 방식처럼 공모를 통해 대학과 연구소 입주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다"고 전했다. 업계는 GH가 자체 사업으로 대학과 기숙사, 스타트업, 상가를 유치하기로 한 만큼 임대 공간에 들어설 주요 대학과 연구소부터 정해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유망 대학이나 앵커기업 유치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상황이라면 공모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많은 건설사가 쉽사리 뛰어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판교 땅이 지닌 치명적 약점 중 하나인 '교통' 문제도 향후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힌다. 판교테크노밸리로 불리는 제1판교는 그나마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깝지만 판교제로시티(제2판교)는 판교JC 근처여서 판교역에서 걸어 이용할 수 없다. 특히 제3판교는 판교역에서 7㎞나 떨어져 있어 제2판교보다 접근성이 더 안 좋다. 현재 서울 지하철 8호선 종점인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8호선을 4㎞가량 연장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예비타당성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갈 길은 멀다. 이 구상 노선이 판교테크노밸리 쪽으로 약간 꺾여 있어 여기에 신설 역이 조성되면 제3판교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서진우 기자] 관련기사

  • 3기 신도시에 2만가구 더 추가? 국토부 “어렵다”

    작년에 5만가구 이미 추가공공 인프라도 미흡해 불가능 새 정부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폭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신규 부동산 정책에 관심의 초점이 몰리고 있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카드를 꺼낼 것으로 유력해 보이지만 단정적 예측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불가능’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17일 한 매체는 정부가 다음달 중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책을 발표하며 현재 조성 중인 3기 신도시에 2만가구를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3기 신도시는 첫 조성 발표 당시 17만3000가구의 주택 수를 목표로 했다. 여기에 공급 부족 얘기가 나오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3기 신도시에 총 5만가구를 추가하되 그 시기를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구계획 변경을 통해 3기 신도시 공급량을 1만7000가구 추가한 정부는 올해 토지 이용 효율화를 기반으로 1만8000가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나머지 1만5000가구는 내년부터 2년에 걸쳐 추가로 공급한다는 것이 복안이다. 하지만 여기에 2만가구를 더 공급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국토부는 “그럴 계획이 없으며 실현 가능하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에 대한 토지 보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가구 수 추가 확보가 쉽지 않다”며 “특히 용적률을 300~350% 정도로 올려서라도 가구 수를 추가하려면 수도와 하수관 등 기반 시설 확보가 중요한데 현재 계획상 3기 신도시에 추가 기반 시설을 넣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는 고양창릉과 하남교산, 부천대장, 남양주왕숙 등에서 차례로 3기 신도시 본청약이 이뤄지고 있고 올해 안에 이들 본청약만 1만6000~2만가구에 이를 예정이다. 이만한 수치를 추가로 공급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아 건설사들도 3기 신도시 건설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용적률을 높여줘 가구 수가 늘어나면 좋겠지만 공공 인프라가 미흡해 현실적으로 추가 가구 공급은 힘들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자세히 주시하면서 강력한 대출 규제와 규제지역 추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공급 확대에 주력하되 정비사업 활성화와 규제지역 추가 지정 등 다각적인 방면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토지 보상제도 기준과 확립 방향은?

    토지공법학회·중토위13일 학술대회 열기로 한국토지공법학회(회장 석종현)가 토지 보상과 그 기준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11일 학회는 오는 1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9층 렉처홀에서 제139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와 법무법인 율촌, 사단법인 한국법제발전연구소 후원으로 진행된다. 정식 주제는 ‘손실 보상 제도와 보상 기준 확립 방향’이다. 이 행사에서 학회는 한국의 토지 수용·보상 제도의 발전 방향과 현안 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중토위 실무 담당관, 토지 수용 보상 분야 학자와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발제·토론자로 참여해 수용 보상 업무 현장 목소리와 법·제도적 쟁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계획이다. 행사는 석종현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강호인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환영사, 오성익 중토위 사무국장의 축사로 이어진다. 사회는 김상겸 동국대 교수가 맡는다. 학술대회는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제1 세션에서는 ‘공용 수용 제도와 중토위 역할의 개선 방향’을 주제로 성중탁 경북대 교수가 ‘현행 공용 수용 제도의 주요 쟁점과 개선 방향’을, 민기숙 중토위 과장이 ‘중토위 역할 확대와 발전 방향’을 발표한다. 이어 강현호 성균관대 교수와 박인용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승종 국토연구원 박사, 김동건 배제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한다. 제2 세션에서는 ‘보상 기준의 해석과 적용, 확립에 관한 최근 실무상 쟁점들’을 다룬다. 김홍선 중토위 사무관이 ‘사례를 통해서 본 잔여지 수용 기준과 주요 쟁점들’을, 이은노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무허가 건축물과 양성화 건축물의 용지 보상 기준 확립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다. 최용전 대진대 교수와 이덕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신정규 충북대 교수, 황선훈 강남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발표와 토론 후에는 청중 토론을 통해 참석자 간 자유로운 의견 교류가 이어질 예정이다. 토지 수용 제도는 한국의 경제 개발 과정에서 도로, 철도, 산업단지 등 국가 주요 기반 시설을 신속하게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공익 사업의 주체가 공공의 필요를 위해 토지의 소유권이나 사용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이 제도는 사회 기반 시설 조성과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송전망 등 에너지 기반 시설 구축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산업시설의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토지 수용과 ‘구분지상권’(타인 토지의 일정 범위 지상·지하 공간을 사용하는 권리) 설정이 중요한 법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구분지상권은 전기사업자가 타인의 토지에 송전철탑을 설치하거나 송전선을 부설할 때 해당 공간의 사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제도다. 오성익 중토위 사무국장은 “토지 수용과 구분지상권은 한국 경제 발전의 토대였을 뿐 아니라 미래 에너지 전환과 사회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서도 반드시 논의돼야 할 주요 주제”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그러한 맥락에서 토지 수용과 보상, 구분지상권 등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법·제도적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DSR 3단계 오늘부터 적용’ 직장人 대출한도 얼마나 줄어드나 보니

    6억 주담대·DSR 3단계 고강도 규제 수도권의 모든 가계대출에 1.50%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오늘부터 적용된다. 지난달 27일 정부는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바 있어 대출 문턱이 ‘확’ 높아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74%정도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 제한과 대출 심사 강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금융당국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당초 예정대로 오늘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한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의 금리 변동 위험을 개인의 대출 한도에 반영하는 제도로, 규제 단계가 높아질수록 개인의 대출 한도는 줄어든다.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은행과 제2금융권의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 등 사실상 모든 가계대출에 적용하며 스트레스 금리는 1.50%다. 다만, 최근 지방 주담대가 가계부채 증가세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제외한 지방 주담대에 대해서는 2단계 스트레스 금리인 0.75%를 오는 12월 말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은행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날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적용되면서 수도권에서 6억원까지 주담대가 가능한 마지노선은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 없이 연소득 1억원 이상 수준으로 추산된다. 스트레스 DSR 3단계에서 가산되는 대출 금리형별 스트레스 금리는 주기형 0.6%포인트, 혼합형 1.2%포인트, 변동형 1.5%포인트다. 이에 대출금리 4%에서 적용되는 금리는 주기형 4.6%, 혼합형 5.2%, 변동형 5.5%가 된다.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기준으로 봤을 때 6억원 한도까지 대출을 받으려면 주기형 주담대는 연 소득 93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동일한 조건에서 혼합형은 연봉 9900만원, 변동형은 1억300만원 이상이다.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 조건으로 변동형 주담대를 받을 때 현재 수도권은 1.2%포인트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 지난달까지 금리 5.2%의 대출 한도는 6억700만원 수준이지만 오늘부터는 5.5%가 적용돼 5억8700만원으로 2000만원 줄어든다. 주기형 주담대는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이 30%에서 40%로 올라간다. 이를 적용하면 4.36%에서 6억6800만원이던 한도가 오늘부터 4.60%에서 6억5000만원으로 1800만원 감소한다. 혼합형 주담대는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이 60%에서 80%로 오른다. 이에 4.72%에서 6억4100만원이던 한도가 5.20%에서 6억700만원으로 3400만원정도 깎인다. 여기에 6억원 최대 한도 규제가 추가되면서 주기형은 5000만원, 혼합형은 700만원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규제 전과 비교해 주기형은 6800만원, 혼합형은 4100만원정도 줄어드는 셈이다. 같은 소득이라도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대출 금액이 ‘확’ 줄어드는 것이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진 만큼 DSR 시행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의 경우 지난 5월 8000건을 넘었던 아파트 거래량은 6월 말 기준 5700건으로 줄었다. 추가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강남 3구와 용산 등의 핵심지역은 여전히 현금 부자 중심의 거래가 이어져 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대책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감독당국은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DSR 대상에서 빠진 정책모기지와 전세대출 등을 DSR 범위에 포함하거나, 주담대 위험가중치 상향 등과 같은 거시건전성 규제 수단을 추가로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 “연소득 2억5000만원 완화 없던 일로”…정책대출 조이기, 신생아특례대출 ‘불똥’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 축소에 나선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 추가 완화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잡기 위한 정책대출 규제 강화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1일 주택·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0일 신생아 대출의 부부합산 소득 요건 완화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작년 6월 신생아 특례대출의 소득 기준을 기존 부부합산 연소득 2억원에서 올해부터 2억5000만원으로 상향할 예정이었지만 시행 전 이를 철회한 것이다. 헐거운 대출 요건 탓에 정책대출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단 지적이 나오는 데다가 정책대출 규모가 늘면서 주택도시기금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는 상황까지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 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로, 지난해 1월 29일 도입됐다. 전용 85㎡, 9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 출산율을 끌어올린다는 취지 아래 처음엔 부부합산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연 1%대의 저금리 대출을 내어줬다. 하지만 출시된 지 5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정부는 두 차례 소득 기준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범부처 저출생 대책 발표 때마다 끼워넣기 식으로 신생아 대출을 포함했다. 그러다 보니 ‘연소득 기준 2억원’ 확대가 시행되지도 않았는데 ‘2억5000만원 확대’ 발표가 나오는 식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연소득 요건을 2억원으로 올리자 신생아대출 신청 액수(구입자금·전세자금 포함)는 월 1조원으로 훌쩍 뛰었다. 신생아 특례대출 도입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집행된 누적 대출액은 총 14조4781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택 구입을 위한 디딤돌 대출이 10조9259억원, 전세대출이 목적인 버팀목 대출액은 총 3조5522억원이었다. 여기에 정부는 2025년∼2027년 사이 출산한 가구에 대해선 3년간 한시적으로 소득 기준을 2억5000만원까지 추가로 높여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저금리 정책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책대출 조이기’ 기조 속에 없던 일이 됐다. 정부는 이달부터 정책대출 총량을 기존 공급계획 대비 25% 감축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한도는 5억원에서 4억원으로 1억원 축소됐고, 버팀목 대출도 3억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한도가 줄었다. 관련기사

  • “자식한테 물려줘야 해서”…주택연금, 가입률 1%대에 불과한 이유는?

    국민연금연구원 ‘사적연금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상속’에 대한 인식, 낮은 급여 수준 걸림돌 주택연금(역모기지) 제도가 자녀에게 집을 물려줘야 한다는 상속 문화와 낮은 급여 수준 탓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사적연금제도 연금화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연금 제도는 지난 2007년 도입 이후 가입 건수가 꾸준히 늘어 2023년 말 기준 누적 12만건을 넘어섰지만, 이는 전체 대상 주택의 1%대에 불과한 미미한 수준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상속’에 대한 인식이었다. 주택금융공사의 2022년 실태조사 결과, 주택연금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로 ‘자녀에게 상속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54.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월지급금이 적어서(47.2%)’라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 불균형도 심각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전체 가입자 3분의 2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주택 가격이 높은 수도권에만 혜택이 쏠리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셈이다. 더욱이 지난 2020∼2021년 주택 가격 급등기에는 기존 가입자들이 연금을 해지하고 주택을 매각(해지 후 매각 비중 46.3%)하는 사례가 급증해 제도의 안정성을 위협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연금’과 ‘더 넓은 가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월지급금 증액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최근 대출 한도를 5억원에서 6억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주택 가격 상승 추세를 반영한 지속적인 한도 확대가 필요하다”며 “또한 시가 2억5000만원 미만 저가주택 소유자에게 월지급금을 최대 20% 더 주는 ‘우대형 주택연금’의 가입 조건에서 기초연금 수급 요건을 폐지해 저가주택 보유자 전체로 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가입 문턱도 대폭 낮춰야 한다”며 “현재 공시가격 12억원 이하인 주택 가격 상한을 미국, 홍콩처럼 궁극적으로 폐지하고, 연금저축(소득 100원당 11∼15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세제 지원율(100원당 1.6∼2.2원)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원은 고령 가구가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면서 발생하는 차액을 연금 계좌에 넣어 세제 혜택을 받는 ‘주택 다운사이징’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묶여 있는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의 현실을 고려할 때, 주택연금의 기능 정상화는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투르크메니스탄 방문…“현지 시장 확대·사업 다각화”

    대우건설은 지난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정원주 회장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최고지도자, 대통령, 각 부처 부총리 등 고위급 인사를 예방하고 현지 사업 확대와 협력 강화를 위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8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Gurbanguly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Serdar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잇달아 예방한 정원주 회장은 “지난 투르크메나밧 미네랄 비료공장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리며 성공적인 수행을 약속드리겠다”며 “대우건설은 모든 건설 분야에서 글로벌 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계획하고 있는 신규 가스전 개발 사업·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비롯해 철도, 지하철, 초고층 빌딩 등 다양한 사업 참여를 통해 경제발전과 양국 간 협력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인 27일 정원주 회장은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Bymyrat Annamammedov)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와 만나 국영화학공사가 추진하는 신규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 대한 참여기회를 준 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투르크메니스탄 경제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에서의 참여기회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는 “지난번 대한민국을 방문했을 때 대우건설이 시공한 석유화학 플랜트, 해저 침매터널·폐기물 매립장 등을 실제로 보고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외에도 자원 재활용, 매립가스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우건설이 참여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지난 29일 정원주 회장은 바티르 아마노브(Batyr Amanov) 석유·가스담당 부총리, 막삿 바바예프(Maksat Babayev) 국영가스공사 회장과 만나 신규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한 대우건설의 참여 의사를 밝히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 이밖에 정원주 회장은 호자무랏 겔디미라보드(Hojamurat Gedimyradov) 금융·경제담당 부총리 및 지규택 주 투르크메니스탄 대한민국 대사와 각각 면담을 갖고 현지 사업 진행·다각화를 위한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호자무랏 겔디미라도브 금융·경제담당 부총리는 신규 석유화학 플랜트·가스전 개발사업에 대우건설의 참여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현재 수행 중인 투르크메나밧 미네랄 비료 공장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원주 회장은 이어 29일 아르카닥신도시 건립 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여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은 당사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략 시장 중 하나로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한 이후 사업 다각화 및 신속한 현지화를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다질 예정”이라며 “최고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네트워크 강화 노력을 토대로 향후 주요 해외 전략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포스코이앤씨, 1.5조원 규모 태국 LNG 터미널 수주…국내 유일의 자력 설계 기술력 인정받아

    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Gulf MTP(Map Ta Phut)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LNG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가 25만m³ 용량의 LNG 탱크 2기와 하역설비, 연 800만톤의 기화 송출 설비를 건설하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태국 방콕에서 130km 떨어진 마타풋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Gulf MTP LNG 터미널’은 태국 굴지의 에너지 부문 민간 투자사인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와 태국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PTT의 자회사인 피티티 탱크 터미널(PTT Tank Terminal)이 공동 발주한 사업으로, 태국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02년 이래 태국에서 석유화학·오일&가스·발전 플랜트 등 20여 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건설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이번 사업 수주는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광양·제주 애월·삼척 LNG 터미널과 태국 PTT·파나마 콜론 LNG 터미널 등 국내외 다수의 프로젝트를 완벽히 수행한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중국, 레바논 등 3개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 끝에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LNG 터미널 사업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LNG 탱크, 부두 시설, 기화 송출 설비 등 다수의 LNG 터미널 사업을 수행하여 국내 유일의 자력 설계 기술을 갖춘 EPC(Engineering: 설계·Procurement: 조달·Construction: 시공) 기업이라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포스코그룹이 그룹내 시너지를 모아 LNG 관련 생산, 운송, 저장·판매, 건설에 이르는 글로벌 LNG 밸류체인 확장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Gulf MTP LNG 터미널’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향후 포스코그룹이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EPC 수행 능력과 노하우가 이번 성과로 이어져 LNG 탱크 터미널 시공 기술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이 가지고 있는 LNG 밸류체인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일레븐건설, 신세계와 손잡고 더파크사이드서울에 ‘도심형 프리미엄 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군사령부(UN사) 부지 개발 프로젝트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프리미엄 리테일 구축에 본격 나선다. ‘더파크사이드 서울’을 추진 중인 일레븐건설은 ㈜신세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프리미엄 리테일 조성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더파크사이드 서울’ 단지 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1만6470㎡(전용면적) 규모의 상업시설을 전면 경영제휴 방식으로 개발하게 된다. 공간 구성은 고급 식음(F&B),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문화 콘텐츠, 해외 갤러리 등으로 다양화되며 신세계 브랜드가 적용된 새로운 프리미엄 리테일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국내 하이엔드 복합 시설 내 상업시설 전체를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기획·개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단지 내 리테일을 단순 편의시설이 아닌, 고급 주거의 핵심 가치로 정립한 첫 시도로 평가되며, ‘도심형 프리미엄 리테일’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에 조성되는 지하 7층~지상 20층, 11개 동 규모의 복합개발(MXD) 프로젝트로, 주거·호텔·리테일·문화·오피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더파크사이드 서울에는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로즈우드 호텔 앤 리조트가 국내 첫 진출하며, ‘로즈우드 서울’이 2027년 개관 예정이다. 또한 KPF, 콘란앤파트너스, JCFO, 스페이스 코펜하겐, 닷 대시 등 세계적 설계·조경·조명 그룹이 총집결해, 단지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구현된다.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신세계와의 전략적 협업은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서울 중심을 넘어 글로벌 수준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는 프로젝트임을 상징한다”며 “리테일 공간이 단순 상업시설을 넘어 도시 일상과 문화를 이끄는 앵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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