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정쟁'에 낀 도심 개발사업 … SH가 땅매입 거절땐 좌초 위기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

2025-12-01 17:56



한호건설, 세운 4구역 보유토지 SH에 매각 추진
SH, 한호 땅 사면 지분 70%
사실상 공영개발 길 열리지만
용산 등 대형 사업 이미 맡아
재정부담 커져 매입 불투명
한호건설, 특혜 의혹 반박
"서울시장 바뀔때마다 변경
인허가 지연으로 피해 입어"







부동산 개발 기업 한호건설이 서울 종묘 맞은편에 있는 세운4구역에서 사업 철수에 나서면서 도심의 핵심 재개발 사업지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개발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세운4구역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가 한호건설의 토지를 매입하면 이 구역은 완전히 공공 주도로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토지 매입이 난항을 겪을 경우 세운4구역 사업이 또다시 장기 표류할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한호건설은 SH공사에 자사가 보유한 세운4구역 내 토지 3135.8㎡(950평) 일체를 매수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사업 철수 수순을 밟겠다는 뜻이다.

2006년부터 본격화한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은 SH공사가 진두지휘해왔다. 그러다 2022년 한호건설은 세운4구역에 낮고 뚱뚱한 빌딩 대신 거대한 녹지를 품은 고층 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SH공사의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2022년 10월부터 1년에 걸쳐 토지를 매입했다. 전체 토지의 10% 수준이다. 세운4구역 민간 참여자의 일원이 됐다. 한호건설이 3년 만에 사업 철수를 택한 데엔 세운4구역이 정쟁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세운4구역은 지난 10월 말 서울시의 여러 심의를 거쳐 최고 높이 142m의 재개발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세운4구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맞은편에 있지만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그 주변을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한 구역 밖에 있다. 그런데도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급기야 사업자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다. 업계에선 "일방적으로 정치권의 공격을 받게 된 상황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방자치단체장에 따라 개발 계획이 바뀌면서 사업 예측 가능성이 낮은 것도 문제로 꼽힌다. 2006년엔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층 개발을 통해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거대한 도심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사업이 지지부진해졌다. 2011년 박원순 시장은 정반대인 보존을 내세운 재생 전략을 들고나왔고 2014년 세운상가 철거 계획을 백지화했다. 사업성을 크게 떨어뜨렸고 개발이 멈췄다. 2021년 서울시장으로 복귀한 오 시장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하면서 세운상가는 철거 쪽으로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세운4구역 높이는 122m→71.9m→141.9m로 들쭉날쭉했다.

SH공사가 토지를 매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20년 민간 토지주(382명) 중 절반 이상인 227명이 현금청산을 선택한 데다 한호건설의 토지까지 사들이게 되면 SH공사의 토지 비율은 70% 수준까지 올라간다. 완전한 공공 주도 개발로 판이 짜지는 셈이다. SH공사가 땅을 매입해도 추가 비용이 들어간 만큼 사업성은 더 낮아지고 SH공사 재정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세운4구역의 사업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비례율은 103% 선이다. SH공사는 "토지 매입이 가능한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SH공사의 부채를 고려할 때 토지 매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이미 SH공사 부채는 올해 22조원, 내년 27조원을 넘어 2027년엔 30조여 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7년 부채비율이 26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공식을 개최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백사마을, 구룡마을 등 SH공사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대규모 사업도 많다. 현금청산과 달라서 시행규정에 대한 검토를 비롯해 여러 가지 내부 절차도 밟아야 한다. 일각에선 토지 매입이 늦어질 경우 사업이 다시 표류하고 최악의 경우 좌초 위기에 빠질 염려도 있다고 본다.

향후 도심 재개발에서 민간 기업의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세운4구역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가 오락가락 행정과 과도한 규제 등으로 인해 총체적 사업 리스크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강북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세운지구 재개발이 늦어지면 낙후된 도심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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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GTX-C 사업 정상화 방안 모색양주·의왕·수원 등 교통 호재 ‘기대감’GTX-C기점 덕정역 ‘회천중앙역 파라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재정사업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을 출발해 서울 청량리, 왕십리역, 삼성역 등을 지나 수원역까지 연결하는 국가철도망 사업이다. 총연장 86.46㎞, 14개 정거장을 잇는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덕정~삼성역 29분, 수원~삼성역까지 27분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대중교통 이용객의 통행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GTX-C 노선은 사업비 문제로 2년 넘게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총사업비 약 4조6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돼 왔지만 공사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최근 재정사업 전환 논의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됐다. 정부도 “재정사업 전환을 포함해 다양한 추진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언급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정사업으로 전환될 경우 정부 주도로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가능해 사업의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선 “GTX-C 노선이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 사업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인근 지역 부동산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GTX-C는 노선 대부분이 기존 철도망을 활용하는 만큼, 설계 변경이나 착공 전환 속도가 다른 노선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GTX-C 노선이 지나는 경기도 양주·의왕·수원 등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의 주택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인그룹은 GTX-C 노선의 기점역인 덕정역 인근서 ‘회천중앙역 파라곤’ 을 분양 중이다. ‘회천중앙역 파라곤’ 은 수도권 전철 1호선 덕정역과 덕계역이 인근에 위치한다. 향후 도보 5분 거리에 1호선 신설역인 회천중앙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GTX-C 노선의 기점역인 덕정역이 직선거리로 약 1.5㎞ 거리에 인접해 있다. 향후 회천중앙역이 개통되면 한 정거장 이동으로 GTX-C 환승이 가능하다. 1호선을 이용하면 청량리역까지는 약 40분대, 서울역은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다.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는 20분대, 수원역도 40분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천중앙역 파라곤’ 은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 785 (회천지구 A10-1블록) 일대에 지상 최고 29층 · 8개동 · 전용면적 72㎡ ~ 84㎡ 총 8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계약금 분납제 (5%+5%)를 적용해 초기 부담도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차 계약금 5%는 계약 시 500만원을 내고, 잔여분은 30일 이내 무이자 신용대출로 충당할 수 있다. 2차 계약금 5%도 입주지정일에 납부하면 돼, 실질적으로 500만원으로 계약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양주시 덕계동 913-11에 마련돼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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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지방 모두분상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아 전국에 공급된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분상제 미적용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 1~11월까지 전국에서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청약받은 아파트는 전체 8만8600가구(일반공급 기준)였다. 이에 대한 1순위 청약자는 63만6582명, 평균 청약 경쟁률은 7.18대 1로 집계됐다. 이중 분상제 적용 아파트는 2만6227가구였는데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09대 1로 조사됐다. 반면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아파트는 6만2373가구에 대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4.7대 1이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와 미적용 아파트 간 경쟁률 격차는 2.78배였다. 지역을 불문하고 분상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수도권 분상제 아파트 1만8260가구에 대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94대 1이었는데, 분상제 미적용 아파트의 경쟁률(6.2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방 분상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도 6.56대 1이었는데 분상제 미적용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79대 1에 불과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청약 열기가 집중되는 것은 치솟는 집값 속에서 실수요자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시세 차익이라는 두 가지 기대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금성백조는 이달 경기 이천시 중리택지지구 B-3블록에 짓는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09가구 규모다. 분상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인 중리택지지구의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다. 내년 11월 입주가 예정돼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이천시청 중심의 행정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단지 앞에는 중리초(2026년 3월 개교 예정)와 병설유치원이 들어선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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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 49층 고품격 스카이라운지 갖춘 ‘창원자이 더 스카이’ 분양 예정 최근 경남 지역 아파트 가격이 2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창원 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연속 상승하는 등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가격 변화는 아파트 가격이 충분히 조정을 거친 상태에서 공급 부족, 금리 인하, 10.15 대출 풍선효과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요인 중 공급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다. 창원의 입주 물량은 2025년 11개 단지 8185세대가 예정되어 있으나 2026년에는 이보다 58%가 감소한 3개 단지 474세대, 2027년에는 2개 단지 828세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2026년부터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세난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거 사례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관찰되었다. 2021년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55% 감소하였을 때 집값이 상승한 기록이 있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아파트 매매가격은 12.37%, 전세가격은 10.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는 팬데믹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영향도 있었지만 지역 내 공급 부족 상황이 가격 상승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 감소 전망에 따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 및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GS건설이 공급하는 ‘창원자이 더 스카이’는 초고층의 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창원시의 도시 성장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했던 옛 창원호텔 부지에 공급되는 점에 의미가 있으며, 입지적 상징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창원자이 더 스카이’는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519세대(전용 84㎡, 106㎡)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이 단지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도록 외관 특화와 스카이라운지 등을 적용하였다. 아울러 전 세대 3면 발코니 및 2.4m 천정고를 적용한 특화 설계를 통해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창원 지역 최고층인 49층에 조성되는 고품격 스카이라운지인 ‘클럽 클라우드’는 입주민들에게 광범위한 시티 뷰 조망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 내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이 계획되어 있다. 생활 편의 시설 측면에서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단지 반경 1km 이내 도보 거리에는 창원광장,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마트 맥스 창원중앙점, 이마트 창원점, 교보문고, 상남시장, 중앙체육공원, 대상공원 등이 위치하여 쇼핑, 문화, 휴식 시설 접근성이 좋다. 또한 반경 2.3km 거리에는 약 12만 명이 근무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경남도청, 창원시청 등 주요 공공기관 및 업무 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춘 직주근접 중심 입지 조건을 제공한다. 교통 환경 측면에서 KTX 창원중앙역이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KTX와 SRT 이용객 수는 2024년 942만 명에 달하였다. 향후 도시철도 1호선이 중앙동으로 연결될 계획이 있어 잠재적인 미래 가치가 전망된다. 창원시가 주거, 업무, 상업, 문화를 융합하는 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중앙동이 미래형 중심 업무 지구(CBD)로 변모할 예정이다. 창원의 주요 도로인 ‘중앙대로’와 ‘창원대로’가 만나는 T자형 개발 축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창원자이 더 스카이’는 현재 창원시 성산구에 사전 홍보관을 개설하고 분양에 착수하였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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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환경 열악한 저층 주거지역모아타운으로 신규단지 재탄생6개 지역 총 8478가구 주택 공급 서울시가 강북권에 모아타운 6개 지역을 확정해 약 8500가구 규모의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진행한 ‘제18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성북구 정릉동 226-1일대 모아타운’ 외 5건을 통과시켰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6개 모아타운에서 총 8478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된다. 이번에 통과된 안건은 △성북구 정릉동 226-1 △강북구 수유동 392-9 △동대문구 답십리동 489 △중랑구 중화2동 299-8 △마포구 창전동 46-1 △관악구 성현동 1021 일대 6곳으로, 사업추진 시 모아주택 총 8478가구(임대 1443가구 포함)의 신규주택을 공급한다. 성북구 정릉동 226-1번지 일대(면적 3만111㎡)는 모아주택 2곳을 통해 총 782가구(임대 69가구)를 공급한다. 이 지역은 복잡한 도로와 높은 경사로 개발이 어려웠으나 이번 모아타운 관리계획으로 체계적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강북구 수유동 392-9번지 일대(면적 8만6324㎡)는 모아주택 5개소가 추진돼 기존 1725가구에서 870가구 늘어난 총 2595가구(임대 57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지역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은 인접한 수유동 31-10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 진입도로 확보, 공원 집적화를 통한 주변 개발계획과의 연계를 유도하며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수립됐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489번지 일대(면적 4만524㎡)는 모아주택 3개소를 통해 총 994가구(임대 216가구)를 공급한다. 이곳은 노후·불량 건축물 비율이 92%에 달하고 협소한 내부도로 및 높은 경사로가 형성된 지역이다. 이번 사업으로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중랑구 중화2동 299-8번지 일대 모아타운에는 현재 공사 중인 가로주택정비사업 1개소와 모아주택 3개소 추진을 통해 총 1800가구(임대 286가구)가 공급된다. 이 지역은 노후건축물 81%, 반지하 주택 70.2%에 이르는 노후 저층 주거밀집지역으로 이번 관리계획을 통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기대된다. 마포구 창전동 46-1번지 일대(면적 1만1630)는 이번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통과로 향후 모아주택 1개소가 추진돼 총 298가구(임대 41가구)의 주택이 2032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지역도 협소한 도로와 주차공간 부족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지난 3월 모아타운 주민제안 신청 이후 시 전문가 사전 자문, 주민설명회, 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이번 심의에 상정됐다. 관악구 성현동 1021번지 일대(면적 7만948㎡) 모아주택 4개소에서 기존 1385가구보다 624가구 늘어난 총 2009가구(임대 254가구)가 공급된다. 대상지는 구릉지형 정비 취약 주거 밀집지역으로 협소한 도로와 부족한 주차공간 등으로 인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이었다. 2023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뒤 이번 심의에 상정됐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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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의왕·수원 등 수도권 시장교통 호재에 ‘기대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의 ‘재정 사업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눈길이 모인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GTX-C 노선이 지나는 양주·의왕·수원 등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부터 수원역까지 총연장 86.46㎞, 14개 정거장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로, 단절된 수도권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사업비 약 4조6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돼 왔지만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재정 사업 전환 논의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식적으로 거론하는 등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정 사업으로 전환될 경우, 정부 주도로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가능해 사업의 신뢰성과 추진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라인그룹은 GTX-C 노선의 기점역인 덕정역 인근서 ‘회천중앙역 파라곤’ 을 분양 중이다. ‘회천중앙역 파라곤’ 은 수도권 전철 1호선 덕정역과 덕계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향후 도보 5분 거리에 1호선 신설역인 회천중앙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회천중앙역 파라곤’ 은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 785 (회천지구 A10-1블록) 일원에 지하2층~지상 최고 29층·8개 동·전용면적 72㎡~84㎡ 총 8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췄으며, 계약금 분납제 (5%+5%) 가 적용돼 초기 부담을 낮췄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GTX-C 노선이 재정 사업으로 전환되면 사업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인근 지역 부동산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GTX-C는 노선 대부분이 기존 철도망을 활용하는 만큼, 설계 변경이나 착공 전환 속도가 다른 노선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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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주거환경 개선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 용산구에 이어 도봉구 침수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헌정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이번 헌정식은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 15개 가구 가운데 침수로 큰 피해를 겪은 중증장애인 가구를 위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용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조성호 서울시 주택정책관, 이광회 해비타트 사무총장,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등이 참석해 주거취약계층이 새롭게 일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번에 지원한 가정은 중증장애인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가구로, 반복된 침수로 인해 생활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부 공간 전체를 보수하고 환풍기를 신설하는 등 리모델링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개선했다. 개보수된 집을 확인한 보호자는 침수 이후 열악했던 환경을 떠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시와 함께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이 용산구에 이어 도봉구 등 총 15개 가구에서 성과를 확인한 점이 뜻깊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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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은 터널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철근 양중(건설자재를 들어 올리는 작업) 기술을 세종안성고속도로(3공구) 현장에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이전에는 굴착기, 크레인 등 중장비로 철근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고 근로자가 크레인 옆에서 수동으로 작업해 추락, 끼임, 충돌 등 위험 요인이 많았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양중 리프트를 도입하면 근로자가 직접 철근 옆에서 작업하지 않고도 간단한 조작으로 리프트에 철근을 실어 자동 또는 반자동으로 운반할 수 있다. 리프트는 고하중을 견딜 수 있고, 자재 이탈과 낙하 위험을 방지하는 외부 방호장치도 설치돼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인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좁은 터널 공간에 양중 리프트를 도입하고자 작업대차(터널공사 중 내부 방수, 철근 조립 등 작업을 위해 설치하는 일체형 작업발판 및 거푸집 구조물)에 리프트를 설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작업대차에 양중 리프트를 설치하는 방식이 도입된 것은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건설공사 중 터널 현장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터널 공사 현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근로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양중 리프트를 도입해 실제로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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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억원 전세가 반포 리버팰리스 ‘도부장 집’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에서 촬영 최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화제다. 대한민국 중·장년 직장인의 애환과 한국 사회 핵심 이슈인 부동산 이야기를 잘 담아냈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김낙수 부장의 라이벌 도진우 부장이 거주하는 ‘반포 리버팰리스’의 실제 촬영지가 어디인지 궁금해하는 시청자가 늘어나고 있다. 드라마 속 ‘반포 리버팰리스’는 김 부장이 직장 상사인 백정태 상무를 태우러 갔다가 단지의 고급스러움과 높은 가격에 놀란 곳으로 나온다. 극 중 전세가는 38억원에 달했다. 이곳은 서울 반포가 아니라 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단지다. 전용면적 84㎡ 기준 현재 분양가는 6억원대다. 드라마 속 반포 리버팰리스 전세가의 6분의 1 수준이다. 6성급 호텔 수준의 38가지 커뮤니티 시설과 13가지 하이엔드 주거 서비스, 고품격 조경 등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한 단지여서 도부장의 집으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Ⅰ와 함께 총 6305가구의 시범단지로 준공됐다. 로열파크씨티는 총 3만65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국내 민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리조트 도시다. 1500가구 규모의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는 인천 최초의 선시공 후분양 브랜드 대단지라는 의미도 있다. 국내 대표 디벨로퍼인 DK아시아가 재건축을 거친 서울 강남 고가 아파트를 능가하는 단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지었다. 주택전시관에서는 주말 사전 예약 방문객을 대상으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는 제철 음식 재료로 구성된 뷔페식의 3식 서비스, 단지 내 최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로열 시네마 라운지 서비스, 1회 15분 골프 프로의 무료 레슨이 가능한 비거리 50m 시스템을 갖춘 복층 실내 골프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관련기사

  9. 9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연말을 맞아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 갤러리에서 새로운 시즌 전시 ‘아파트 크리스마스 모먼트’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아파트에서의 일상 속 크리스마스 풍경을 공간(Apartment), 사람(People), 시간(Time)을 의미하는 ‘A.P.T.’세 가지 요소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운영은 오는 1월 11일까지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따뜻한 조명 아래 놓인 4.3m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정면에 위치한 대형 LED 화면에 보이는 눈 내리는 스노우볼 영상이 마치 크리스마스 마을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다양한 크리스마스 소품이 배치된 ‘래미안 추억 사진관’과 추억 속 겨울방학을 연상시키는 레트로 무드의 방, 크리스마스 무드로 꾸며진 주방, 안방, 다용도실 등 과거와 현재의 크리스마스 순간들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포토스팟도 마련했다. ‘래미안 힐링 아뜰리에’에서는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더하는 크리스마스 장식 만들기와 크리스마스 우드 시어터 만들기 등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건설사 아파트 갤러리 최초로 연간 시즌 전시를 도입해 운영중인 래미안갤러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전시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체험관으로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래미안갤러리 정수연 소장은 “이번 전시로 래미안과 함께 추억의 시간을 기억하고 크리스마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참여형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브랜드 경험 허브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10. 10

    2009년 추진 후 갈등·지연 거쳐 본격 재개발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의 주택재개발사업이 첫 삽을 떴다. 2009년 처음 사업을 추진한 지 16년 만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기념시삽을 하며 백사마을의 새출발을 알렸다. 앞서 시는 2009년 5월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의 노후·불량 주거지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조성하고자 총 2758세대를 건립하는 내용으로 해당 지역을 ‘중계본동 제1종지구단위계획 및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획지 구분으로 입주민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됐으며, 기존 지형·터·골목길 등을 유지한 계획으로 사생활 침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사업 추진이 늦어졌다. 시는 2022년 4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주민·전문가와 150회 이상 소통하며 통합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3월 토지등소유자 전체 회의에서는 참석 주민 95% 이상의 찬성으로 통합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빠른 추진이 가능해졌다. 그렇게 백사마을은 올해 4월 재개발정비계획(안)이 확정됐으며, 지하 4층~지상 35층의 26개동 총 3178세대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565가구는 임대 주택이다. 백사마을은 지난 5월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했다. 올해 12월 철거공사 완료 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착공, 준공, 입주까지 신속하게 추진해 2029년 입주를 완료하는 게 시의 목표다. 오세훈 시장은 “백사마을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서울 동북권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이라며 “착공부터 준공, 입주까지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