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구역지정 이후 지지부진
사업성 개선·소셜믹스로 ‘속도’
“2029년 입주까지 책임 다할 것”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이 3178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일 오전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백사마을 일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10년동안 큰 불편 속에서 기다려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백사마을은 서울 강북권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사마을은 지난 2009년 백사마을 일대의 노후·불량 주거지를 개선하기 위해 일대를 ‘중계본동 제1종지구단위계획 및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획지 구분으로 입주민들 사이에서 위화감이 조성되며 갈등이 생겼다. 또 전임 서울시장의 방침으로 기존 지형·터·골목길 등을 유지한 개발계획, 저층주거지 보존 규제 등의 문제로 사업이 답보 상태에 있었다.
서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4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주민·전문가와 150회 이상 소통했고 통합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3월 토지등소유자 전체 회의에서는 참석 주민 95% 이상의 찬성으로 통합정비계획 변경에 따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지난 4월, 2009년 백사마을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6년만에 재개발정비계획(안)이 확정되며 사업이 정상화 되기 시작했다. 계획에 따라 백사마을에는 지하 4층~지상 35층 26개동 총 3178가구 규모의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기존 ‘주거지보존 용지’를 ‘공동주택 용지’로 전환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과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분양·임대 획지 구분이 없는 통합개발과 소셜믹스를 통해 백사마을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살아가는 통합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는 방침이다.
백사마을은 지난 5월 시작된 철거를 올해 12월까지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9년까지 입주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오 시장은 기공식에서 “서울시는 착공부터 준공, 입주까지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2029년 새 집에서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서울지가 끝까지 잘 챙겨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