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풀린 곳, 가격 착한데 입지도 좋네”…가성비 내집마련 기회 어디?

손동우 기자(aing@mk.co.kr)

2025-01-18 00:22



올 민간분양 대가뭄 속
단비 뿌려줄 공공분양
3기 신도시만 8천가구



올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분양을 주목할 만하다.

탄핵 정국에 건설 경기 부진까지 겹쳐 민간분양은 물량이 2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공공분양은 예년 수준의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과천을 비롯한 수도권 알짜 지역에 많은 수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2025년 분양 시장은 ‘민간 퇴조, 공공 약진’ 현상이 뚜렷하다.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15만가구 안팎으로 2000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가 바뀌었는데도 민간 건설사가 분양 일정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실제 분양 물량은 더 적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공공분양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계획 변동성이 덜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전국에서 2만8000가구 본청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중 4곳(하남 교산·남양주 왕숙·부천 대장·고양 창릉)이 시장에 본격 등판하고 서울 마곡·과천 주암 등 수도권 알짜 입지에서 공급되는 물량도 눈에 띈다.


우선 3기 신도시에서 본청약되는 물량이 8000여 가구다. 가장 먼저 1월 중 고양 창릉에서 1800가구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보면 A4블록(603가구)과 S5블록(759가구), S6블록(430가구) 등이다. A4블록은 전용면적 55㎡ 단일 주택형의 신혼희망타운이다. S5블록은 전용 51·59·74·84㎡로 구성되고, S6블록은 전용 59·74㎡ 두 가지 주택형을 갖췄다.

대개 신도시의 첫 공급 단지라고 하면 ‘허허벌판 속 아파트’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세 단지는 덕양로 건너 북쪽에 있는 원흥지구 인프라스트럭처를 이용할 수 있다. 원흥지구엔 초·중·고교와 공원, 이케아 등이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창릉역도 걸어서 15분 거리로 이용할 만한 위치다. 다만 이들 단지는 2027년 집들이할 예정이라 입주와 동시에 GTX 창릉역을 바로 이용할 순 없다. 2030년 개통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3월에는 하남 교산에서 1100여 가구가 풀릴 전망이다.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한 이곳은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하철 3호선이 하남 교산까지 연장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교산신도시에서 물량이 나오는 A2블록은 5호선 하남검단산역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여서 역세권이라 할 수 있다. 천현초와 하남시청이 동쪽으로 인접해 있다. 스타필드 하남도 자동차를 이용하면 5분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생활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교산지구의 핵심은 2032년 완공될 지하철 3호선 연장(송파하남선)이다. 교산지구에 지하철 3호선 2개 역이 계획돼 있다. 3호선이 개통되면 병원(일원역·삼성서울병원)과 학원가(대치역), 업무지구(교대역)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 A2블록은 송파하남선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3호선 연장선이 하남검단산역에서 한 정거장인 5호선 하남시청역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용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5호선은 광화문 업무지구로도 이어진다.

이르면 4월에는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약 2000가구가 풀린다. 올해 이곳에서는 4개 단지가 본청약을 진행한다. A5·6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각각 952가구와 688가구가 지어진다. A7블록(473가구)과 A8블록(392가구)은 공공주택(뉴홈) 일반형이다. 2027년 하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대장홍대선 역에서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거리라는 사실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장홍대선은 뚫리면 서울 홍대까지 50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된다. 대장홍대선은 대장지구부터 고양 덕은지구, 서울 홍대까지 12개 역, 약 20㎞를 운행하는 노선이다. 2030년 개통이 목표다. 서울 도심을 지나진 않지만 현재 계획된 10개 역 중 6개가 환승역이라 서울 주요 지역을 오가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결되는 노선이 2호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이라 부가가치가 상당히 높다.

하반기에는 남양주 왕숙 3100여 가구도 본청약에 돌입할 방침이다. A1블록과 A2블록, A24블록 그리고 B1블록과 B2블록, B17블록 등 6개 단지로 올해 본청약을 진행하는 3기 신도시 중에서 물량이 가장 많다.

왕숙지구는 1지구(진접·진건·퇴계원읍)와 2지구(일패·이패동)로 나뉜다. 다산신도시 북쪽에 자리한 1지구는 주택 공급 규모가 기존 5만2380가구에서 6만394가구로 8014가구 늘어났다. 수용 인구도 2만명가량 증가한 15만102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산신도시 동쪽에 있는 2지구를 포함해 왕숙지구 전체 주택 공급 물량은 7만5000가구에 달한다.

올해 공급되는 단지들은 주로 1지구 북측에 위치해 있다. 4호선 연장선과 9호선 연장선이 가까운 위치다. 다만 왕숙신도시 남쪽을 관통하는 GTX-B노선에서는 다소 먼 편이다.

3기 신도시가 아닌 다른 수도권 공공주택지구에서도 올해 1만3000여 가구가 집주인을 찾는다. 서울 마곡, 과천 주암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다.

서울에서는 마곡지구에서 유일하게 엠밸리 10-2단지가 시장에 나온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에 있는 단지로 두 역을 모두 10분 정도 걸으면 이용할 수 있다. 공항대로 바로 앞이라 자동차와 버스 교통도 괜찮은 편이다. 근처에 공진초(병설유치원 포함)와 공항초, 공항중과 마곡하늬중이 위치해 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라는 점이다.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 유형이다. 40년간 거주한 후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40년+4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사전청약 당시 3억원에 분양해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수도권에서는 상반기에 고양 장항, 의정부 우정, 김포 고촌2 공공주택 등이 분양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구리 갈매역세권과 남양주 진접2, 과천 주암에서 공공분양 물량이 속속 나온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강남 접근성이 좋은 과천 주암이다. 과천 주암지구는 우면산과 청계산 사이에 위치해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렛츠런파크(과천경마공원),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강남 접근성이 높은 것은 물론 서울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이 가깝고 인근 정부과천청사역에는 GTX-C노선과 위례과천선이 지나갈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과천우면산고속화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양재대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도로 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인프라 조성이 거의 완료된 화성 동탄2에서도 대규모 공급이 계획돼 있다. 동탄의 경우 작년 3월 GTX-A노선이 뚫리면서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동탄신도시 자체가 너무 넓은 나머지 동탄역까지 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올해 공급되는 단지들은 상당수가 동탄역 역세권이어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공공분양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주변 시세 대비 10~20% 낮은 금액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특히 공공분양은 비슷한 입지에, 똑같이 분상제가 적용된다 하더라도 통상 민간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경향이 있다.

올해 공공분양이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확정 분양가격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한 공사비가 반영돼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면서도, 사전청약과 본청약 가격 차이를 크게 두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인 만큼 확정 분양가가 사전 추정 분양가보다 큰 폭으로 오르진 않았을 것으로 점친다. 실제로 작년 분양한 계양A3블록의 전용 55㎡ 분양가격은 3억9000만원이었다. 사전청약 당시 3억3980만원보다는 5000만원가량(14.8%) 오르긴 했지만 주변 최근 분양가보다는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청약 대기자들에겐 아쉽지만, 해당 가구 수만큼 공급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 공급되는 공공분양 단지는 대부분 사전청약을 거쳐 이번에 본청약이 진행되는 곳들이다. 단지마다 상당수 분양 물량이 과거 사전청약을 통해 이미 주인이 정해져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가는 3기 신도시도 사전청약한 물량이 전체 물량의 90%를 넘는다. 전체의 20% 정도로 알려진 당첨 포기 물량을 합치더라도 실제 분양 물량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또 물량이 줄면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청약 문턱까지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말 민간분양·공공분양 간 청약 벽이 허물어졌고 아파트 이외 공시가격 5억원 이하 단독주택·빌라 소유자도 무주택 자격으로 청약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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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만에 수도권 57% 급등광역시도 33% 이상 올라공사비 상승에 더 오를듯제로에너지 의무화도 영향대출규제에 자금조달도 부담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3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가는 2021년 이후 57.8% 급등했고, 5대 광역시도 평균 33% 이상 올랐다. 특히 부산과 대전은 상승률이 50%를 넘었다. 1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2317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468만원 대비 849만원이 올랐다. 지방 5대 광역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이들 지역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104만원으로 2021년 1584만원에서 32.8% 상승했다. 지역 별로는 △부산 57.4%(1498만→2357만원) △대전 55.9%(1305만→2035만원) △울산 47.6% △광주 21.2% △대구 19.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향후 분양가 인상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적용된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는 전년 대비 평균 3.9% 인상됐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수입 비용 상승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또 이달 말부터는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단열 성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공사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가구당 약 13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건설업계는 최대 293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대출 규제도 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두 차례 가계대출 억제책을 내놓았으며, 오는 7월부터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된다.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요자들의 ‘선점 심리’도 강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9만2052건으로 전년 대비 약 19.5% 증가했다. 2022년(29만 8581건)과 비교하면 약 1.6배 늘어난 수준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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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 상속세 등 75년 만에 대수술▶ 정부 개정안 핵심 쟁점과 함정 ▶ 국세청 세무조사 범위와 대응 ▶ 상속·증여·양도세 절세 트렌드 ▶ 세제를 고려한 부동산 자산관리 정부는 지난 5월 20일 국무회의에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존의 유산세 방식(전체 상속재산에 대해 세금 부과)을 폐지하고, 상속인별로 실제 취득한 재산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속·증여 시 개인별 취득분에 따라 과세하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되고, 배우자·자녀 등에게 각각 더 큰 금액의 공제가 적용되어 다자녀 가구 등에서는 실질적인 상속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현행 상속세에서 인적공제는 배우자는 최소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 사이에 배우자가 법정상속 지분가액의 범위 내에서 실제 상속받은 금액을 공제한다. 자녀는 1인당 5000만원, 기타 인적공제 등을 합친 금액과 일괄공제 5억원 중 큰 금액을 공제한다. 이러한 공제금액은 28년간 변경 없이 적용됐으며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매우 불합리하다. 또한 종전에는 실제 상속받은 금액에는 사전에 증여받은 재산가액을 포함하지 않았는데 이번 개정안에는 사전증여받은 금액을 포함하여 산출하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사전증여한 경우 배우자공제금액은 종전보다 더 많이 공제받을 수 있다. 매경 부동산센터는 세법개정안과 관련해서 ‘새정부 출범에 따른 세제 분석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6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증여·상속의 모든 것’ 12기 정규과정을 매주 목요일에 총 7회 진행한다. 이번 과정을 통해 증여와 상속을 해야 하는 이유와 다양한 방법, 구체적인 세법 내용을 소개하고, 가장 효과적인 상속·증여전략 노하우를 공개한다. 아울러 질의 응답을 통해 다양한 세금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문의 및 신청은 매경부동산센터(02-2000-5457)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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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물량 7358가구 불과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연말까지 서울 공급 아파트영등포·서초·동작 세 곳뿐분양가·집값 상승 악순환 올해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약 경쟁이 과열되고 분양가 상승이 주변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이미 이뤄진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과 연말까지 남아 있는 예정 물량을 합하면 총 7358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만149가구 대비 28%(2791가구)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21년 2960가구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최근 10년 내 기록으로 봐도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은 인구와 수요 대비 새 아파트 공급량이 늘 부족하다. 올해 분양 물량마저 줄어들면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은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서울 인구는 국내 총인구 중 18.2%를 차지하지만 신규 분양 물량은 전국의 6%에 불과했다. 이런 수급 불균형으로 청약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5년 평균 13.18대1을 기록한 이후 작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두 자릿수 경쟁률을 지속한 건 전국 시도 가운데 서울이 유일하다. 올해도 서울의 흥행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청약을 실시한 곳은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래미안 원페를라'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청계 노르웨이숲' 등 4개 단지인데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791가구 모집에 4만7314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59.81대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공급 공백이 당분간 지속돼 청약 시장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공·정비사업 추진 속도 지연과 인허가 부담, 분양가 규제 등으로 인해 공급 확대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 물량이 작년의 70% 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더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양 물량 감소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전용면적 59㎡ 기준)은 12억3332만원으로, 지난해 5월보다 24%가량 올랐다. 공사비 상승과 맞물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제도까지 시행되면 분양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이는 주변 집값 상승으로도 이어져 악순환 고리를 만든다. 올해 말까지 서울에 남은 분양 단지는 영등포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와 9월 현대건설이 동작구 사당동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이 있다. 또 10월 포스코이앤씨가 역시 영등포구에서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으로 아파트를 분양하고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신반포21차 재건축'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서진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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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레븐건설이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구교리 49 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파크레스트 해남’ 을 이달 분양한다. ‘해남 파크사이드’ 1차와 2차에 이은 세 번째 사업으로, 모두 880가구 규모의 해남 최초 브랜드타운을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파크레스트 해남’ 은 지하 2층~지상 26층 4개동, 전용 63㎡~84㎡ 모두 294가구로 조성된다. 일레븐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주거브랜드 ‘파크레스트’ 의 첫 적용 단지다. 해남 주택시장은 아파트 매물이 드문 데다 지난 8년간 100가구 이상 중대형 규모의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만큼, 이번 신규 분양에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크레스트 해남’ 이 들어서는 구교리 일대는 2000여 가구가 밀집한 해남군 안에서도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다. ‘파크레스트 해남’ 은 남부순환로 및 북부순환로, 공룡대로 등을 통해 시내 접근성이 좋고, 해남종합버스터미널을 이용해 광주나 목포 등 인근 도시로의 연결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환경도 해남서초·해남제일중·해암고 등 초중고가 인접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해남도서관도 가까워 교육 인프라가 양호하다. 해남군청·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 등 주요 행정기관은 물론, 한두레마트·하나로마트·해남문화예술회관·해남향교 등 생활문화시설이 인근에 있다. 해남의 명산인 금강산과 해남공원 등 자연환경도 가깝고, 공원형 단지설계로 우수한 주거 쾌적성도 갖추게 된다. 특히, 목포보성선 철도 (2025년 개통예정) 과 완도~강진고속도로 연장계획 (2028년 착공 계획)·기업도시 솔라시도 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한 미래가치도 주목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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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최근 충청권의 신흥 산업벨트로 꼽히는 청주·천안·아산 등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잇달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다. 13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평균 10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주 만에 완판됐다. 천안에서는 3월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도 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산 역시 지난해 12월 공급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가 20.1 대 1의 경쟁률을 보인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국토 중앙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풍부한 일자리 등을 최근 충청권 분양시장의 선전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런 가운데 HMG그룹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일원에 조성되는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의 첫 분양 단지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은 3개 블록·총 3949가구로 조성된다. 특히 현 공정율이 9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약 380만㎡ 규모의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20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어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는 지하 2층~지상 29층∙12개동∙전용 59~112㎡∙총 14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2980번지에 마련된다. 분양 관계자는 “충청권 신흥 산업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청주∙천안∙아산 등은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정주 인구의 소득 수준도 높은 만큼 이들 도시의 청약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짚었다. 관련기사

  8. 8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남양주시와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내 ‘카카오 디지털허브(가칭)’ 투자·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한준 LH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 디지털허브는 인공지능(AI) 미래산업 대응을 목적으로 남양주 왕숙지구 산업용지에 약 3만4000㎡ 부지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6000억원에 달하며 25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LH는 입주기업 대상지 및 기반 시설 조성을 적기 추진하는 한편 사전 준비를 거쳐 관련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남양주 왕숙 신도시의 자족성 확보는 물론, 왕숙지구에 청년과 스타트업이 모이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민·관·공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고품질 공공주택을 품은 남양주 왕숙 신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9. 9

    라인그룹은 ‘김현승 시문학제 및 신인예술상 시상식’을 오는 17일 광주남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김현승 시문학제는 광주를 대표하는 한국 현대시의 거장, 다형(多馨) 김현승 시인의 문학정신과 예술적 유산을 계승하고자 제정된 문학 행사다. 라인그룹은 광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광주예총)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으며, 문화재단을 통해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5.18 민주화운동 기념 공연’, 광주비엔날레 후원 등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라인그룹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라인장학재단 설립 30주년을 맞이해 ‘LINE이음 장학금 프로그램’을 신설해 향토 우수인재와 문화예술 우수인재를 선발했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총 2700여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관련기사

  10. 10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건설산업을 경기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하며, 단기적 경기 대응책과 중장기 산업 진흥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산연은 13일 ‘새 정부 건설 공약 점검과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건설 부문 단기 활력 대책 제언’을 통해 “최근 민간소비와 수출의 회복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건설투자가 경기 반등의 핵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단기적으로는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지원 확충과 민간 수요 회복, 산업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 건설투자 확대와 예산 조기 집행, 민자사업 활성화 등 재정정책을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주택 시장 정상화와 시장심리 개선을 위해선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지원을 단행해야 하며, 공사비 현실화와 적정공기 확보, 정책금융 확대 등 건설사업 진행에 장애가 되는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영준 건산연 미래산업정책연구실장은 “건설산업은 국민경제와 고용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 산업이자 단기 경기 회복의 실질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이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정책적 소외를 극복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정부와 민간이 함께 중장기 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