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마련 꿈 멀어지니 여기라도”…10·15 대책에 매수 수요 쏠린 이곳

백지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obaek@mk.co.kr)

2025-10-22 08:50



대출·전매 규제에 아파트 매수심리 ‘급랭’
오피스텔, 여전히 LTV 70%…틈새 투자처로
2020년 6·17대책 이후 풍선효과 ‘입증’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시장이 규제망에 묶인 가운데 비주택으로 분류되는 오피스텔이 규제를 피한 틈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 37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지정됐다.

이로 인해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낮아졌고, 무주택자 우선 가점제·거주기간 2년 제한·재당첨 제한 등 각종 청약 조건도 한층 까다로워졌다. 여기에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실거주 의무, 전매제한 3년 등 규제가 더해지며 매수 여력이 크게 위축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아파트 시장이 강력한 규제로 묶이면서 오피스텔 시장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오피스텔은 비주택 상품으로서 여전히 70%의 LTV가 유지되며 청약 시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매제한 역시 수도권 기준 1년으로 짧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대책으로 인한 오피스텔 시장의 풍선효과는 지난 2020년 6·17대책 이후에도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규제로 묶이면서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 기준 2020년 7월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4972건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당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934번지 일원에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이 이달 분양 예정이다. 동안구가 이번 대책을 통해 규제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은 규제를 피한 오피스텔로서 LTV와 청약 조건, 전매제한 등 여러 방면에서 아파트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도 이달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90실과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세대로 구성된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원에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명륜역’이 11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6층 3개 동에 오피스텔 59~90㎡ 5개 타입 25실과 74㎡ 1개 타입, 84㎡ 5개 타입 아파트 242세대, 총 26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의 규제는 자연스럽게 오피스텔 등 비규제 상품 시장의 상승세로 이어져왔다”며 “특히 수요 선호도 높은 인기 지역들이 규제로 묶인 만큼 이들 규제 지역의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신할 상품으로서 우선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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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5 대책에 뜨는 재개발관리처분계획 인가 전까지조합원 지위 양도 가능하고갭투자 할 수 있는 빌라 인기금호21구역 프리미엄 10억경기 지역까지 매수세 확산장기사업, 묻지마투자 주의 10·15 부동산대책 이후 사업 초기 단계 재개발 매물에 투자 수요가 쏠리고 있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전 빌라 등 재개발 물건은 거래뿐 아니라 갭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프리미엄(웃돈)’이 10억원에 달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4구역’은 지난 8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03년 아현뉴타운의 일부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다시 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수준이지만 매물 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대지 지분을 13.2㎡(약 4평)만 갖고 있는 빌라 가격이 12억5000만원에 달한다. 대지 지분이 70㎡(약 22평)이며 15억원이었던 다가구주택은 지난 주말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도보권이고 인근에 ‘마포그랑자이’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 마포구 내 고가 아파트가 위치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비구역이 지정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염리4구역 내 가격 접근성이 좋은 매물부터 가격이 오르고 있었다”며 “10·15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이는 매물은 지난 주말에 바로 가계약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10·15 부동산대책에 따르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재개발 사업지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어려워진다. 1주택이면서 10년 이상 보유·5년 이상 거주 등 까다로운 요건을 만족해야 거래가 가능하다. 재건축은 주로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데, 서울 전역 아파트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반면 재개발 사업지에 몰려 있는 빌라는 국토교통부가 공고한 16개 단지를 제외하면 갭투자를 할 수 있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전 단계 재개발 사업지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2018년 1월 25일 이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재개발 구역도 예외적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성동구 ‘금호21구역’ 매물도 대책 발표 이후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이곳은 지난해 조합 설립을 인가받았고, 현재 재개발의 7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현재 금호21구역에 남은 매물은 1개에 불과하다. 웃돈이 10억원가량 붙은 매물도 지난달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원래 웃돈이 7억~8억원 수준이었는데 10·15 대책 발표 이후 10억원까지 뛰었다”면서 “그럼에도 아침에 매물이 나오면 저녁에 팔릴 정도로 투자자가 많다”고 귀띔했다. 이어 “재개발 사업은 오래 걸리고, 빌라나 단독주택 매수로 다주택자가 되면 취득세가 중과되는 만큼 자식에게 증여 목적으로 매물을 보러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재개발 빌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의 ‘신흥3구역’이 대표적이다.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전 초기 단계인 재개발 사업지다. 대지 지분 28.74㎡(약 9평) 빌라 매물 호가가 5억8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비슷한 대지 지분을 가진 빌라가 지난달 9일 4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수진1구역’과 ‘신흥1구역’이 동시에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대단지 아파트촌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흥3구역 빌라 매물의 경우 전세금을 뺀 실제 투자금액이 4억원에 달하는 등 갭(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의 차이)이 아파트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구역 지정도 되지 않은 빌라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개발의 경우 아파트 입주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부동산 대책으로 갈 곳을 잃은 돈이 재개발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개발 사업이 불투명한 곳에 막무가내로 자금을 투입하는 행위는 지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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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4일(금) 안성베네스트GC서 프라이빗 자산관리 네트워킹 진행상속·증여·세무 전문가와 함께하는 심화형 자산관리 프로그램 매경부동산센터는 법무법인 화우와 공동으로 오는 11월 14일(금)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안성베네스트GC에서 ‘상속·증여 전문가 초청 골프 워크샵’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가 진행되는 안성 베네스트GC는 올해 초 세종~포천 고속도로가 구리~안성구간까지 연장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고, 서울 톨게이트 기준 50분, 안성맞춤 톨게이트에서는 15분이면 도착 가능해졌다. 이번 행사는 상속·증여·세무 등 자산관리 분야 전문가들과 자산가가 함께 라운딩하며 교류하는 프라이빗 자산관리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라운딩 종료 후에는 안성베네스트GC 클럽하우스에서 개별 질의응답과 맞춤형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법무법인 화우의 전완규 변호사(자산관리센터장), 조형래 미국회계사(조세그룹 전무), 배정식 수석전문위원, 박현정 전문위원(패밀리오피스본부)이 참여하며, ‘증여상속 최고의 수업’ 저자인 유찬영 세무사도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라운딩하며 실제 사례 중심의 상속·증여 전략을 듣고, 세무 및 자산관리 관련 실질적 조언을 받을 수 있다. ■ 행사 개요 - 행사명 : 상속·증여 전문가 초청 골프 워크샵 - 일시 : 2025년 11월 14일(금) 2부 6팀 (11:00 전까지 집결) - 장소 : 안성베네스트GC - 참가비 : 40만원 - 모집 인원 : O명 - 포함 내역 .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 음료/ 식사 제공, 라운딩 후 전문가와 함께하는 저녁 만찬 - 참가 문의 : ☎ 02-2000-5737 / 02-2000-5433 매경비즈 관계자는 “이번 워크샵은 상속·증여, 패밀리오피스, 세무관리 등 자산관리 핵심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실질적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며, “자산가와 전문가가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라이빗 네트워킹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비즈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전문가–자산가 연결형 자산관리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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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5곳 9639가구 청약풍무역 푸르지오 등 관심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7일 전국 15곳에서 총 9639가구가 청약을 접수한다. 10·15 부동산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들은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풍선 효과가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들에선 분양이 활발한 모습이다. 경기도 김포시에선 풍무역세권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지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가 분양을 진행한다. 사우동 428-3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52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여의도, 광화문, 마곡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수월하다.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7억1000만원대다. 풍무역세권 개발 사업으로 이 일대엔 총 70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에서도 역세권 대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용현·학익지구에 들어서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다. 용현동 604-7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1199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959가구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도보권에 위치한다. 인근에 위치한 송도역에는 인천발 KTX가 2026년 개통될 예정이며 월곶~판교선도 2029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청학역이 개통되면 서울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주변에 대형마트, 영화관 등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고 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9000만원대다. 경기도 파주에서도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분양된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 조성되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면적 63~197㎡ 총 32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5000만원대다. [이석희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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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철학 '아름답게' 재해석 금호건설이 10여 년 만에 새로운 기업 PR 광고 시안과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 광고 시안을 동시에 선보였다. 기업의 정체성이자 철학인 '아름답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기업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일관되게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 2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된 기업 PR 광고 시안 4종은 건설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연결해온 금호건설의 과거를 조명하고, 앞으로도 도시와 공간을 예술처럼 완성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대표 시안 '사람과 공간을 아름답게'에서는 금호건설의 상징색인 붉은 리본이 휘날리는 장면을 통해 기업의 발자취와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중심으로 한 광고 시안도 대표 시안 '당신의 삶을 비추는 아름다움'을 포함해 4종이 공개됐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시대(ERA)'를 조합한 이름으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집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 접근하는 금호건설의 철학을 반영했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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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복정·수원 당수 등서본격적인 가을 분양도 준비 HL D&I한라(대표 홍석화)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한라 비발디' 이후 27년 만에 새 주거 브랜드 '에피트'를 선보이며 주거 상품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 점 등이 부동산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HL D&I한라는 올해 3분기 매출 4769억2800만원(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5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237억원(35%), 영업이익은 약 123억원(92.7%) 뛰었다. 현재 건설업이 여러 여건상 불황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HL D&I한라 관계자는 "원가 상승 압력에도 혁신 활동을 전개해 양호한 원가율을 달성한 덕이 컸다"고 호실적의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때문에 재무 구조도 크게 안정되고 있다. HL D&I한라는 현재 부채 비율 263%(별도 재무제표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HL D&I 한라가 9월 말 8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는데, 만기일이 2055년으로 영구채에 해당한다"며 "부채 비율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계에선 HL D&I한라 부채 비율이 '적정 비율'인 200%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HL D&I한라는 수주잔액(올 3분기 기준) 약 5조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향후 사업도 충분히 확보했다. 우선 성남복정1공공주택지구(복정1지구) B1블록에서 '복정역 에피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전용 84㎡ 315가구 규모다. 복정1지구 내에서도 복정역이 가장 가까이 위치한 단지여서 '강남 옆세권'으로 불리는 우수한 강남 접근성이 강점이다.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서는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를 공급한다. 단지가 위치한 당수지구는 약 95만㎡ 규모 공공주택지구로 아파트 7800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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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5 대책에 뜨는 재개발관리처분계획 인가 전까지조합원 지위 양도 가능하고갭투자 할 수 있는 빌라 인기금호21구역 프리미엄 10억경기 지역까지 매수세 확산장기사업, 묻지마 투자 주의 10·15 부동산대책 이후 사업 초기 단계 재개발 매물에 투자 수요가 쏠리고 있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전 빌라 등 재개발 물건은 거래뿐 아니라 갭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프리미엄(웃돈)'이 10억원에 달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4구역'은 지난 8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03년 아현뉴타운의 일부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다시 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수준이지만 매물 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대지 지분을 13.2㎡(약 4평)만 갖고 있는 빌라 가격이 12억5000만원에 달한다. 대지 지분이 70㎡(약 22평)이며 15억원이었던 다가구주택은 지난 주말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도보권이고 인근에 '마포그랑자이'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 마포구 내 고가 아파트가 위치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비구역이 지정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염리4구역 내 가격 접근성이 좋은 매물부터 가격이 오르고 있었다"며 "10·15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이는 매물은 바로 가계약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10·15 부동산대책에 따르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재개발 사업지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어려워진다. 1주택이면서 10년 이상 보유·5년 이상 거주 등 까다로운 요건을 만족해야 거래가 가능하다. 재건축은 주로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데, 서울 전역 아파트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반면 재개발 사업지에 몰려 있는 빌라는 국토교통부가 공고한 16개 단지를 제외하면 갭투자를 할 수 있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전 단계 재개발 사업지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2018년 1월 25일 이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재개발 구역도 예외적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성동구 '금호21구역' 매물도 대책 발표 이후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이곳은 재개발의 7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현재 남은 매물은 1개에 불과하다. 웃돈이 10억원가량 붙은 매물도 지난달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원래 웃돈이 7억~8억원 수준이었는데 10·15 대책 발표 이후 10억원까지 뛰었다"면서 "그럼에도 아침에 매물이 나오면 저녁에 팔릴 정도로 투자자가 많다"고 귀띔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재개발 빌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의 '신흥3구역'이 대표적이다.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전 초기 단계인 재개발 사업지다. 대지 지분 28.74㎡(약 9평) 빌라 매물 호가가 5억8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비슷한 대지 지분을 가진 빌라가 지난달 9일 4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수진1구역'과 '신흥1구역'이 동시에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대단지 아파트촌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흥3구역 빌라 매물의 경우 전세금을 뺀 실제 투자금액이 4억원에 달하는 등 갭(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의 차이)이 아파트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개발의 경우 아파트 입주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부동산 대책으로 갈 곳을 잃은 돈이 재개발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개발 사업이 불투명한 곳에 막무가내로 자금을 투입하는 행위는 지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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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 규제 강화에 매수세 ‘급속 위축’매물 감소,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까“단기 숨 고르기…3~6개월 조정 전망”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정부의 목표인 주택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15 대책이 시행된 이달 16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열흘간 서울에서 매매계약이 체결된 아파트 거래량은 총 564건으로 집계됐다. 관련법상 주택 매매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30일까지 가능해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직전 열흘(10월6∼15일) 거래량 2679건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추석 연휴가 포함됐음에도 대책 시행 이후 감소율은 78.9%에 달한다. 규제지역 적용으로 무주택자와 처분조건부 1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종전 70%에서 40%로 축소되고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주담대 한도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차등 적용되는 등 대출 관련 규제가 크게 강화되자 매수자들이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 풀렸던 매물도 사그라들며 시장이 본격적인 냉각기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부동산 플랫폼 아실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10·15 대책 시행 첫날인 지난 16일 7만4044건에서 연일 감소해 지난 30일에는 6만6647건으로 10% 가량 줄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같은 시장 매물 감소가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다. 업계에서는 이번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부동산R114가 자체 집계하는 전국 아파트 주간 시황을 보면 토허구역 지정 첫날인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0.42%) 대비 큰 폭으로 둔화했다. 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격 조정 폭이 얼마나 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물도 줄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규제 효과가 약화될 것이라 기대하는 매도인들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는 분위기다. 일부는 오히려 가격 인상을 시도하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단지에 꼭 입주해야 하는 실수요자가 높은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킬 경우, 매물이 적은 시장 특성상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정부가 10·15 대책을 통해 부동산 세제 개편을 예고한 만큼, 보유세 인상 논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내년 5월)를 앞두고 일부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간헐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토허구역 지정이 가수요를 줄이는 극약처방이어서 거래 절벽 속에 당분간 숨 고르기가 예상되고,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당분간 이전 신고가를 넘은 거래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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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의 세번째 부동산 대책인 10·15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하락했다. 최근 9주간 이어오던 상승세가 꺾였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까지 광범위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매수자들도 관망 분위기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수급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2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2.2p 내린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세가 우위인 시장,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우위인 시장을 뜻한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6·27 대책 이후로 한풀 꺾였다 8월 셋째주부터 8주 연속 상승해왔다. 그러나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9주만에 하락했다. 수치는 여전히 100 이상으로 매수세가 우위이지만 초강력규제로 매수대기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보다도 강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0월 셋째주 104.8에서 101.6으로 3.2p 떨어졌다. 반면 강남권은 106에서 104.7로 1.3p 떨어지는데 그쳤다. 강북내에서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이 115에서 109.3으로 5.7p 하락했고, 서북권(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은 같은 기간 107.7에서 104.9로 2.8p 낮아졌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성동구, 광진구와 상승세가 비교적 약했던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가 함께 포함된 동북권은 101.8에서 99으로 떨어져 매도세 우위로 돌아섰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북권은 실수요 중심 시장이고, 강남권과 비교하면 현금 여력이 풍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10·15 대책 시행으로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이 이전 대비 많이 줄어든 점이 수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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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년4개월만에 100%를 돌파했다. 10·15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토허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경매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2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02.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뜻한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2022년 6월(110%) 이후 3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서울 경매시장이 뜨거워진 이유는 10·15 대책으로 인한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아파트는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실거주의무가 면제된다. 때문에 대출을 받지 않고 세입자들 들인다면 갭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경락대출을 받는 경우엔 6·27 대출 규제 탓에 전입 의무가 발생한다. 규제 직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한강벨트 지역에서는 낙찰가율이 130~140%에 달하는 사례도 나왔다.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청구아파트 전용 59㎡는 지난달 27일 감정가 10억10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는데 응찰자 27명이 몰렸고 최고가를 써낸 응찰자에게 14억1123만원엔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39.7%다. 이 단지 동일면적은 매매시장에서 규제 발표 직전인 지난달 15일 14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금한신휴플러스 전용 59㎡도 감정가 9억27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는데 응찰자 39명이 몰려 최종 12억13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30.9%다. 매매시장에선 지난 9월 동일면적이 12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토허제로 묶인 경기도 12곳도 높은 경매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 12곳의 10월 평균 낙찰가율은 97.9%로 9월보다 높아졌다. 경기도 평균 낙찰가율인 87.3%보다 10%p 이상 높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위원은 “토허구역 확대로 거래량은 줄었지만 아직 호가는 강세를 유지하면서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투자 수요가 선호하지 않는 외곽지역과는 초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 매매가가 하락하면 경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무리한 고가 낙찰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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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7일 전국 15곳에서 총 9639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들은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들에선 분양이 활발한 모습니다. 경기도 김포시에선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지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사우동 428-3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524가구 규모 대단지다. 전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여의도, 광화문, 마곡 등 서울의 핵심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수월하다.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7억1000만원대다.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이 일대엔 총 70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에서도 역세권 대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용현·학익지구에 들어서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다. 용현동 604-7번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1199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959가구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도보권에 위치한다. 인근에 위치한 송도역에는 인천발KTX가 2026년 개통될 예정이며, 월곶-판교선도 2029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GTX-B 청학역까지 개통되면 서울까지의 접근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주변에 인천SK스카이뷰, 힐스테이트 학익, 시티오씨엘 1단지 등 용현·학익지구 내 준공한 신축 단지들이 다수 인접있으며 대형마트, 영화관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9000만원대다. 경기도 파주에서도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 조성하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면적 63~197㎡ 총 32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내 수영장, 사우나, 실내 체육관 등 대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계획돼 있으며, 컨시어지, 비대면 진료 서비스 등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5000만원대다. 관련기사